최근 읽은 책속의 그녀들의 용기에 감동을 받는다.


 <희귀본살인사건>의 그녀는 원하는 일을 찾아 미국에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단숨에 날아오른다. 살인사건 추리 자체는 그냥저냥이었지만, 그녀의 호기심과 능력과(도서감정, 사서로서의 능력, 복원기술 등) 그녀의 새로운 일터인 서점에 대한 묘사에 홀려버렸다. 그녀는 나의 질투심을 심각하게 자극하게도 책속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마저 있다. 나 역시 이십대초에 파리에서 미술품 복원을 배워보고자 알아봤던 적이 있다. 그러나 입학을 위해 미술실기 시험을 통과해야한다는 걸 알고는 바로 접었다. 애초부터 강철조차 부수는 마법의 손을 가진 내가 꿈꾸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직업이란 내가 비싸게 팔릴 수 있는 걸 골라야하는 법인지도. 다소 아쉬운 점은, 스코틀랜드 사투리가 원서에는 어떻게 적혀있는지 궁금하다. 각주로 달았으면.... 아니다 그러면 각주가 너무 많았으려나 내가 원서를 읽는 수 밖에 없다.


지금 읽고 있는 <그 겨울의 일주일>의 그녀 역시 끝내준다. 그녀는 청소, 요리의 명수이며, 사랑을 위해 대륙을 넘었고, 고향으로 돌아와선 자신은 결코 받지못했던 온정과 도움을 타인에게 배푼다. 모처럼 글을 읽으며 안전한 곳을 거니는 느낌을 받는다. 또다른 그녀, 작가 메이브 빈치에게도 끝내준다고 말하고 싶다.


<해피엔딩으로 만나요> 속 그녀야 말로 놀랍도록 인정이 많으며 또다른 가사 노동의 명수다. 


자, 여기서 식상한 교훈, 모험이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는 것. 용기와 따뜻한 마음은 아더왕의 기사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미덕이라는 것.


 계속 읽는 만화중에 <3월의 라이온>이 있다. 그림체가 예쁜 만화인데, 홍차브랜드 카렐과 손잡고 3월한정 콜라보 상품을 내놓았다. 예쁘지만 홍차12개를 4만원을 주고 사다니... 틀림없이 마시지도 못할 것이다.. 나는 물건을 싾아두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그런 덕후는 절대 아니라고 다짐하며 오늘도 손가락을 다잡는다.... (2만원짜리 컵은 사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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