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기쁨 아닌 모든 감정들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수많은 의구심도 성급한 절망도, 치떨리는 불안과 녹색 눈의 질투도. 아, 사랑이여, 제발 진정하거라. 황홀감은 약하게, 기쁨의 비는 조용히 내리고, 정도를 지켜다오! - 132쪽 [베니스의 상인] 인용
지금 나는 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 185쪽 [십이야] 인용
엄마는 마음 한구석으로 언니가 기다리는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거죠? ‘환하고 멋진 무언가‘가 되어 언니와 함께 어딘가에 가고 싶었던 거죠? -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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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최대 미스테리는 어느날 갑자기 여주인공의 엄마는 왜 집을 나갔을까이다.
책탐험가로서의 자신의 욕망을 본 순간, 그녀는 엄마로 아내로 사는 것이 '자기답지 않다'고 느끼고 길을 나선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저마다의 욕망이 있지만,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
저마다의 삶에 대한 답안지를 달라지게 하는건 내 옆의 사람들이라는 것.
귀여운 이야기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