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콰르텟이 끝났다.
재능없는 연주자들인 그들이 묻는다.
자신들의 연주는 음악적으로 가치가 없다.
그만큼 나이먹어서 나아질 가망도 거의 없다.
동네 상점가 축제 연주 자리조차 따내기 쉽지 않고,
주변에선 생활력없는 쓰레기 취급 받기 일수다.
그래도 말이야,
꿈을 쫓는다고 해서 나쁜건 없잖아.
알바를 전전해도.
여기 나의 연주에 발걸음을 멈춰선 당신을 발견한 순간의 기쁨.
음악아 날아올라 전해져라 전해져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어머니가 늘 말씀하시던 특별히 더 나은 인생은 없다는게 그런것인가.
교감에 대한 간절한 욕망.
하니 쓸데 없는 쓰레기 글을 끄적인 나의 죄도 용서하라.
덧글 1, 런던의 강들 역자후기에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노동자이자 격렬 노동운동가였던 아버지는 쉰이 넘은 나이에 왠일인지 대학에 가 마르크스주의 공부를 시작했단다. (그는 혁명가스럽게? 결혼도 세번이나 했단다) 형사말고 그의 아버지의 삶을 런던을 배경으로 SF물로 그리면 대박이 날거 같은데 아쉽다. 그래도 2권도 읽어보기로 했다.
덧글 2.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시작해볼까 한다. 저자의 한국출판 서문쯤 되는 것이 엽서에 적혀져 있었는데, 이렇게 먼 이국까지 번역된 것에 대한 놀라움이 느껴졌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주제인 '빈곤'에 대한 그들의 시각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