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와 이전 나의 사고체계는 완전히 변했다.

나꼼수의 대유행기에도 나는 별 관심이 없었고,

내가 관심있는 것들은 대체로 원인과 대책이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요몇년 사람들이 왜 외계인이나 음모론에 그토록 집중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수십시간쯤은 세월호 관련 통신내용을 들었으며,

지도조차 똑바로 못보는데, 버전이 도대체 몇개인지 모를 궤적도를 보고 또 봤다.


도대체 왜 전문가의 90%이상이 안된다는 방법으로 세월호를 인양하려다

유가족을 비롯 상하이 샐비지를 제외한 모두가 말한 방식으로 이제사 인양에 단숨에 성공하는지

그 시점이 왜 하필 박근혜가 내려온지 2주만인지,

왜 박근혜정부는 친박단체까지 끌어와 세월호유가족을 괴롭혀왔는지

왜왜왜왜왜왜


인간의 마음으로는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설마와 차마 사이를 마음이 오간다.


누더기로 올라온 배를 보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서럽고 서럽고 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