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도 노란색 세월호 리본을 단 십대아이들 두명을 봤다.
하루에 한두명 마주치는 노란리본이 모두 십대라 부끄럽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신문인
조선일보는 '세월호 천막을 걷을 때가 되었다'는 사설을 내지른다.
그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회의가 깊이든다.
세월호 천막이 조선일보의 신경을 그토록 건드리는 까닭은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자신들이 했던 천박한 짓거리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인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끄러워할 것은 그 천막이 아니라
이년이 흐르도록 사건의 진상에 한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게 공권력이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고, 이에 항의해 유가족이 목숨을 건 단식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며, 야당이라는 자들은 추경예산과 수백 국민의 목숨을 바꿔먹었다는 것이다.
상처는 망각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원인과 마주할 때 그 치유의 시작에 설 수 있다.
※오늘 세월호 유족과 백남기 농민 대책위가 더민주 당사를 점거했다. 인터넷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댓글로 달린다. 더민주가 어떤 집단인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