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의 어쩌다 어른이 된 당신이 잠시 머물며 행복할 것이란 문구에 눈이 간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만화 중쇄를 찍자를 드라마화한 작품에서, 이십여년간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를 하던 남자가 결국 만화가가 되기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가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는 만화가 좋고 그것만 생각하며 살고 싶었고 그럴수 있어 행복했다. 프로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또 그대로 나쁘지않은 삶이다 싶다. 다나쁜 사람도 없고 다좋은 인생도 없다. 심야식당은 어떤 인간에게라도 한그릇 음식을 먹는 동안의 쉼을 주고자한다.
나는 삶이라는 끊없이 고단한 등반 중, 잠시잠깐 부는 바람같은 책속 세상에 행복해한다. 내가 끊없이 만화를 읽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