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미친듯이 달려서 지각을 면했다.

출근해서 거울을 보는 순간 이런 몰골이 되느니

차라리 지각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너무 힘들땐 포크나 컨츄리 음악을 듣곤한다.

왠지 처음들었을 때부터 좋았다

걸음걸이 박자와 같기도 하고,

어렸을때 엄마가 불러주던 찬송가 같기도 하다.  


엄마는 늘 내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교보는 교육보험의 줄임말이란다.

대학시절 보험론을 배울때, 

우리의 60~70년대 우리의 보험가입률은 

비슷한 경제력의 다른 나라보다 엄청나게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굶더라도 내자식은 가르치겠다는 우리 윗세대들의 집념이

교보재벌의 배를 불렸다고 생각하니 왠지 서글프다.


서구는 상위계층의 기득권을 해체해 왔고

우리사회는 하위계층 극히 일부에게 상위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 사립초중, 특성화고, 서울대, 판검사의사, 유학 코스를 밟지 못하는

99% 실패자가 되어야하는 아이들은 불행하고

그 부모들은 미안하고 힘에 겹다.


재벌에 대한 팟캐스트를 듣다

피트시거의 노래를 따라 우리 승리하리라를 찬송가처럼 끊없이 읊조려본다.


한달전 삼성전자 하청업체 직원 네명이 실명위기, 뇌손상의 산재를 입었는데

또 지난주에 스물여덟살 하청업체 직원이 같은 증상으로 쓰러졌단다.

삼성핸드폰은 개당 백만원

안전한 에틸알코올은 킬로에 천이백원

하청업체 직원들을 위험에 내몬 메틸알코올은 킬로에 오백원


며칠전 식당 옆자리 방배동 사모님은 유학간 아들에게

정세가 어수선하다며 귀국하지 말라고 했단다.


파견 하청 쓰레기 같은 일자리에 젊은이들이 쓰러진다.  


정의당 비례후보 공약을 본다.

세월호, 한반도 평화, 청년, 비정규 노동 

십여년째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책에 눈물겹다.

줄어든 비례 이번엔 또 어찌될런지.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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