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나머지와 다른 이유는 '꼭 그사람이여야
한다'는 믿음에 있다고 한다.
연애에 실패할 때마다 왜 이렇게 되었나 생각하곤한다.
왜 적당한 사람과 적당히 연애하지 못하고,
언제나 '저놈이
아니면 죽을' 것 같은 연애를 하고마는지 모르겠다.
첫번째 명제에 따르면 그런 연애는 어른이 하는게 아니란다.
영화 피스오브케이크의 그녀는 쉽게 연애한다.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랑 적당히 데이트하다 사랑한다고 믿어버리곤
한다.
직장내 양다리 끝에 뻥 하고 직장과 연애 모두다 끝장낸
그녀는 이제 신중하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남자주인공은 친절하고,
어찌보면 별 생각이 없어보인다.
신중하게 남자를 고르려한 여자주인공은 왠일인지 그 가벼워
보이는 남자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번엔 적당한 사람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
연애를 하지만,
행복하면 할수록 그녀는 그를 믿지 못한다.
나쁜 놈들과 연애를 한 것은
내가 나쁜 년이라서인지
정이 헤픈 년이라서인지
그저 운이 없었는지 때로 궁금하다.
가장 유력한 답은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그들은 나쁜 놈이 아니었다는 가설)
우리가 되었을때 그 관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내 노력이 부족한 것이지 싶다..
팀플레이는 나만 간절하다고 잘 되는건 아니다.
앙드레 고드나 존 버거의 사랑을 동경한다.
멋진 사람들이다.
정치든 사랑이든 일단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니가 아니면 죽을 것 같은' 내 감정보다 '지금 나를 소중히 하는' 상대의 감정을
순수히 감사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어른의 사랑을 할
수 있을 날이 올까.
멋진 사랑따위 어떻게 해야하는지 로맨스 영화를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그냥 인간은 영화처럼 쉽게 바뀌는게 아니지만,
조금더 괜찮은 인간이 되기위해 노력해 보기로 하자.
- 네티즌
10.00(4)
- 평점주기
- 멜로/로맨스2016.03.121분일본
- 감독
- 타구치 토모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