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라이온의 정서는 꽤나 고독하다. 장기란 경기 자체도 그렇지만, 주인공인 고교생 장기기사는 가족이 없고, 가족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내쳐졌던 과거가 있다. 그를 따뜻하게 품어준 세자매는 아버지로 부터 버림받았고, 장녀가 어린 나이부터 있는 힘껏 동생들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작품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쓸쓸해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버린 사람들을 끝내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버렸던 어른들과 달리 지금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을 힘껏 지키려하는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이번권은남자 주인공 아이가 이미 충분히 밝아져서 장기라던가, 연애, 생활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전처럼 크게 보이지 않아서 이야기 맛이 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 그런데 박모님은 왜 본인의 아버지에서 한발도 못나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