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의 현대물 신작을 주말에 읽는 중 국정원 직원의 자살 뉴스를 접했다. 


* 주의 : 아래 내용 스포이니 피할 분은 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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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책에서 내가 읽고 있던 대목은 기업연수시 사원교육을 하는 컨설턴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컨설턴트들은 소규모 그룹 티칭을 하면서 상호비판, 체벌등을 활용해 교육생들의 심신을 극한으로 몰고 교묘한 논리로 상대를 조정해, 교육을 받는 동안 자살하는 교육생 마저 나타났다. 일본 불황기에 기업연수가 줄자 이 컨설턴트들은 다단계 교육 등 사기로 전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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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하니 뭔가 절묘하게 겹친다. 최근 자살한 최경위와 국정원 직원, 도대체 그들의 조직은 그들을 어떻게 몰았길래 '조직은 죄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처자가 있는 건장한 사람들이 자살에 이르렀을까? 자살테러, 이상한 종교집단이 떠오른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8251&ref=nav_search

프레시안의 기사를 보면 국정원이 어떻게 해당 직원을 궁지에 몰았는지 단초가 보인다.


국정원이 17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담당하는 직원은 국정원 최고 기술자일 뿐" 이라며 책임자를 실무자 일인으로 특정했다. 참으로 조폭스럽다. 


스탈린이니 히틀러니 하는 자들도 다 저마다 국익을 위해서라는 염불을 외웠다. 국익, 박애, 돈 뭐라고 이름붙이든 그 목표를 이루려고 인류 보편가치에 어긋난 방법이 동원되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사람 목숨값으로 여론몰이 하려는 꼴이 무섭고 메스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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