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은 함께 오는 법인가요?

올해는 정말 깁니다.

내 맘속에 고이 간직해온 오빠가 가네요...

일만...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잖아욧!!

그리고 오빠 16살 연하는 너무 어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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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셔츠가 잘 어울리던 그가 가는구나.

내사랑 니시지마 히데토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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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얘기가 나온김에

올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상속자들? ㅎㅎㅎㅎ


네 올해는 제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의 작품은 '어젯밤 카레, 내일 빵'입니다.

원작 소설이 번한되어 있지만 저는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필히 이 드라마를 본받아 출생의 비밀이나

남녀 주인공들을 옷벗기지 않아도 로맨스가 가능하다는 걸 

깨닫기 바랍니다.

심지어 이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은 그렇게 남자친구 집에서 밥을 같이 먹는데

딱한번 손잡는 장면이 나올 뿐입니다. (이건 좀 너무 한게 아닌....)


7년전 남편이 병으로 죽고 시부와 살아가는 여자

웃을 수 없게 되서 스튜어디스를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힌 여자

안면근육 문제로 웃는 얼굴로만 보여서 의사를 할 수 없게 된 남자

사고로 무릎을 못꿇어서 가업인 주지가 될 수 없는 남자

외롭지만 누구를 이제와 믿기도 두려운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홀로사는 치과의사인 녀자

등등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의 풍경을 소재로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어딘가 조금 망가져서 잠시 세상에서 숨어있거나 멈춰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요란한 사랑이야기도 잘난 사람도 없습니다. 꼬박꼬박 같이 밥 먹으며 시간이 흐르고 다시 세상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지요. 행복은 멋진 요리가 아니라 어젯밤 카레와 내일 빵 사이 소소한 그곳에 있나봅니다. 그 동네에서 함께 살고 싶네요. 계속계속 뒷날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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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매를 접어올린 흰셔츠가 잘어울리는 또다른 두 남자가 나오지요.

시부역의 카가 다케시는 일본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디의 주연이라네요.

어쩐지 로맨틱하게 시도때도 없이 노래를 불러주신다 했습니다.

미조바타 준페이군은 꽃미남인데다 이 드라마에서는 기대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남자로 나옵니다.

사진에 같이 나온 여주인공인 나카 리아사는 작년 23살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한 대단한 여성이지요.출산후 첫 복귀작입니다.

싱그러운 매력이 있는 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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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저는 중고책 주문이 들어온 책을 한참을 들여다보고야 제가 그 책을 읽었다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불과 몇달전에요. 이 드라마가 올해 제일 좋게 느껴지는건 가장 최근에 본 드라마라서 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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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25 0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곤 휘모리님네 메뉴인 줄 알았어요.ㅋㅋ
남녀의 사랑을 옷벗기는 신으로 표현하는 진부함이라니...ㅜㅠ
군대간 울아들 어려서 <용의 눈물> 보면서
˝왕이 왜 자꾸 여자 옷을 벗기는거야?˝했더랬죠.ㅋㅋ

무해한모리군 2014-11-25 08: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왕들은 왜그럴까요 ㅋㄷㅋㄷ
저는 주말을 제외하곤 사실 집에서 한끼도 먹지 않아요. 워낙 멀어서.. 슬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