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다의 책을 읽는 중 내가 한일

1. 내 서고의 책을 뒤지기 시작

 : 그가 언급하는 책들의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난다... 어제 티브이에 반영된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 애니에서 신랑은 '온천이 배경' 나는 '주인공이 이름을 잃어버렸다 찾은 내용'이라는 것을 간신히 기억해냈다.... 음... 책을 더 안사도 되겠다... 이미 읽은 책도 처음처럼 읽을 수 있을테니...

 

2. 도서대출증 확인 및 교차대출여부 확인

 : 인천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사야할 책 목록은 언제나 화수분이다.

 

3. 끝도 없는 도서리스트 작성....

 

4. 코난도일을 영어로 읽어야겠어.

 : 오만과편견을 얼마나 고생하며 읽었는지 잊어버리고, 우아한 영국식 억양으로(내가 낼 수 있을까? 과연 =.=) 홈즈시리즈를 읽어보고 싶다.....

 

 이 책 중간중간 당신을 유혹하는 온갖 문구를 발견한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당신이 부럽다'

'가로등마다 멈춰서야했다, 빌려가는 책의 한구절만 더 읽기 위해(이건 다른사람 글을 인용)'

'고독을 훌륭하게 묘파했던 샬론브론테의 [빌레트]'

'두렵고 낯선 감정을 최상의 필치로 묘사'

 

이 수다쟁이 아저씨는 이를테면 샬롯브론테의 유명한 제인에어 뿐만이 아니라 빌레트도 읽어야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분명히 코난도일 얘기를 하는데, 당신이 놓쳤을지 모를 이름은 들어본 작가의 주변작품과 이름도 안들어본 온갖 작품들을 그저 지나가는 말로 툭툭 던진다. 셜록홈즈의 모험과 비견할 만큼의 재미를 보장한다며 군침흐르는 묘사를 매 장마다 하고 있다... (다행이다 266쪽이라서...) 아 나는 그의 낚시에 무력하게 걸려든 행복한 먹이감이다. 남의 독후감을 읽는 즐거움을 모처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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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9-0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쇼핑 호스트와의 차이점은..."단돈 39,900원에 이 모든 걸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 뿐이냐!!!" 이런 말은 않하겠죠...

무해한모리군 2013-09-02 10: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얼마에 평생구매권 이런거 팔면 잘 팔릴까요? 아... 얼마면 될까...
오죽하면 저처럼 게으른 인간이 도서관대출을 생각하겠습니까...
아 직장인에겐 멀고먼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