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출구 앞에 KFC 매장이 있다.

평소 별 관심없이 지나는데 오늘 커다란 입간판이 서있다.

"통구이치킨 1만원 할인행사"

 

옛날 제사통닭을 가장 좋아하지만 요즘 그런 식으로 조리하는 곳을 보지 못했고

다음은 마늘통닭이지만 우리집 근처에 이마저도 없다.

여하튼 나는 닭을 좋아하고, 만육천원짜리를 만원에 주겠다니 한번 가겠다고 결정!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 같이 통닭을 뜯어줄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삼겹살도 식당에서 구워먹은 여자 답게 혼자 가기로 한다.

 

점심시간 15분을 기다려 받은 닭은

컸고, 생각보다 기름졌으며, 짰다...

그 많은 비지니스맨, 걸들 사이에서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홀로 닭을 뜯었다.

비닐장갑을 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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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3-08-2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혼자서 맛있게 드신 모양...이런거는 도와서 같이 먹어야 하는데...ㅎㅎ

무해한모리군 2013-08-28 08:38   좋아요 0 | URL
음허허허 불러주시면 원정도 가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8-2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왜 시스타의 "나혼자"가 자꾸 귓가에 들리는 듯 하네요. ㅋㅋㅋ( 나 혼자 장갑 끼고 나 혼자 닭을 뜯고...)

무해한모리군 2013-08-28 08:39   좋아요 0 | URL
다음엔 다리도 흔들면서 먹어야겠어요 ㅎ
회사냉장고에 아직도 남아있어서 오늘 점심도 ㅠ.ㅠ

2013-08-27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8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