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출구 앞에 KFC 매장이 있다.
평소 별 관심없이 지나는데 오늘 커다란 입간판이 서있다.
"통구이치킨 1만원 할인행사"
옛날 제사통닭을 가장 좋아하지만 요즘 그런 식으로 조리하는 곳을 보지 못했고
다음은 마늘통닭이지만 우리집 근처에 이마저도 없다.
여하튼 나는 닭을 좋아하고, 만육천원짜리를 만원에 주겠다니 한번 가겠다고 결정!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 같이 통닭을 뜯어줄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삼겹살도 식당에서 구워먹은 여자 답게 혼자 가기로 한다.
점심시간 15분을 기다려 받은 닭은
컸고, 생각보다 기름졌으며, 짰다...
그 많은 비지니스맨, 걸들 사이에서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홀로 닭을 뜯었다.
비닐장갑을 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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