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을 다시 읽고 있다.
처음 아리랑을 읽었을 땐 뜨거웠고, 지금 다시 읽는 아리랑은 슬프다.
이렇게 잘난 젊은이들이 매해 수백, 어느때는 수천이 죽어나갔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턱 하니 막힌다.
3.1운동 그 순진한 비폭력운동이 슬프고,
남의 나라 혁명에 무수히 죽어간 스물몇살 청춘이 아프다.
해방정국이 그리 무기력했던 것은 청춘을 뜨겁게 살았던 젊음들이 이미 너무 많이 죽었기 때문일까.
김산은 언제 죽을지 몰라 이국의 여인에게 자신이 쓰고 싶었던 조선의 이야기를 말한다. 그 이야기를 내가 듣고, 곰곰히 기억한다.
늘 실패했지만 자신에게만은 끝내 승리했던 이 혁명가.
나도 그가 꾸던 꿈을 오늘 꾼다.
그랬더니 슬프다가 마음이 또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