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각자 제 접시에 머리를 박고 음식을 후다닥 비우는 낡은 식사법을 항상 혐오했다. 마치 접시에 담긴 음식이 포크에 꿰어 마지막으로 호송돼 입안이라는 처형장으로 끌려가기를 기다리는 죄수 같아서다. 이는 아무런 기쁨도 없는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다.-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