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정치적인 글을 쓰려니 영 어색하지만 요즘 고민하는 바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써둔다.
노회찬 의원의 민주당을 배제한 진보대연합 제안을 훑어보았다.
http://www1.newjinbo.org/xe/?document_srl=443963&mid=bd_news_issue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인터뷰도 읽어 보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84627
시민들이 민주대통합을 요구한다고 한다.
나는 시민들의 민주대통합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고민하지 않고,
이번 선거의 성과가 고스란히 민주당으로 돌아갔을 때
진보정당운동은 또 얼마나 힘들어질까 하는 생각만 든다.
선거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진보정당 선거라는 열린 공간에서 우리 얘기 하자고 만든거 아닌가.
민주당 후보를 내세우고 우리 얘기 할 수 있겠는가?
사안별로 민주당 후보든 무소속 후보든 지지표명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아주아주아주 나중에 생각해볼 문제다.
그리고 그때도 공동공약이라던가,
뭔가 성과로 가져올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민주당 하고 '연대'는 몰라도 '연합'할 수 있는가 선거!라는 사안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 진보정당 왜 만들었는가.
나이 든 선배들의 민주당에 대한 한떨기 믿음을 내 모르는 바 아니나,
정치는 믿음이 아니다.
나는 가끔 우리가 목표를 잊어버린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선거 뽑힐려고(그런다고 뽑아주지도 않는데..)
'재개발 하지말자'고 말 못하니까 우물주물 넘어가니까
'재개발 해서 떼부자 만들어 주겠다'는 사람들한테
저번 선거 완폐할 수 밖에 없는거다.
'있는 놈만 떼부자 되고, 없는 놈들 동네에서 쫓겨나는 재개발 이라면 하지말자'고 왜 말 못하는가? 어떤 개발 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런가. 그럼 아이디어 만들자. 차라리 우물쭈물하다 떨어지느니 하지말자는 소리라도 해보고 떨어지자!
아마 민주노동당하고 왜하냐, 진보정당하고 왜하냐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도 양당에 있을 것이다.
가끔 보면 일명 '자주파'로 언급 되는 사람들을 윗선에서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무뇌아로 아는 사람들 많은데 그렇지 않다. 자기 생각과 판단 가지고 있고, 굉장히 다양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그 안에 있다. 그리고 그사람들도 이 땅에 진보를 바라고 노동현장에 농업현장에 일평생 보낸 사람들 많이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 안에 '자주파'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진보정당과 민주노동당이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연합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본다. 눈 앞에 무수한 공통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시한번 가슴 뛰게 선거운동 하고 싶고,
다시한번 우리가 그리는 세상을 외쳐보자.
아깝다 나는 선거공간이 정말..
*이건 쓸데 없는 첨언이지만, 그래서 한나라당 후보되면 어떻할래, 넌 요즘 한나라당 득세해서 나라 돌아가는 꼴 봐라 등등 얘기 있을 줄 안다. 나는 우리가 선거운동 열심히 해서 진보적 흐름을 만들면 그게 민주당 선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 굳게 굳게 믿는 사람 중에 하나다.
솔직히 선거는 시대가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촛불'이 노무현을 만들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