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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파 ㅣ 에드워드 고리 시리즈 3
에드워드 고리 지음, 윤희기 옮김 / 미메시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에드워드 고리가 그린 포르노그래피다.
왼편엔 글이 오른편엔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
이 그림이 교묘한데,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 하다.
포르노그래피 라더니 소파위의 발만 보여주는 식이다.
그 소파위의 발을 보며 나는 웃는다.
왼편의 영어 문체 역시 아름다우며,
생략과 함축으로 일관된 그의 묘사를 보고
거시기가 거시기 했다는 식의 표현에 나는 또 웃는다.
한 소녀의 황당무계 성체험기는 점입가경으로 고조되다
참을 수 없는 경지가 되어 뚝 하고 끊긴다.
짧은 이야기를 다섯번은 뒤적인다.
전체적으로 한번, 그림을 보며 한번, 번역글을 보며 한번, 영어로 한번,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인물 이름이 하도 많아 누가 누군지 확인하느라 한번.
이러는 사이 시니컬한 이 그림쟁이와 사랑에 빠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