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먹었어?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정성스럽게 음식을 하는 꽃미남을 바라보는 건 흐뭇한 일이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박수홍이 나오는 프로를 챙겨보는 편이다. 하얀 긴손을 잽사게 움직이며 공손하게 말하는 그이를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일단 이 만화도 그런 시각적 즐거움은 기본으로 제공해준다.

더하기 요리만화는 많이 있지만 이 만화책에 나오는 요리는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만큼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확실히 독신인지 마트에서 부추한단을 사서 일주일 동안 무얼 해먹으면 버리지 않을까 같은 살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에 대한 답을 주려고 노력한다. 기특한 일이다. 

그럼 만화로 된 요리책이냐? 그건 또 아니다. 이 작가 꽤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사랑이 무얼까? 같이 산다는 건 무얼까? 아마 서로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든다. 안쓰러이 생각해주는 마음, 측은지심 이게 짐승과 사람이 다른 점이라고 일찍이 선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늘 생각하지만 이 작가 게이들 얘기를 팔아먹고 사는 노멀일지라도 참 다정한 사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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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2-0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중에 가끔 실망스러운 것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괜찮죠. 말씀처럼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한 거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2 13:02   좋아요 0 | URL
기본을 해주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