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2를 봤다.
사실 삼국지의 백미가 아닌가. 영상도 무척 아름다웠고, 등장인물도 아름다웠다.
이 영화에 교훈은 사람의 목숨값은 모두 같다는 것이다. 밥술이나 줄여보려 전장에 나왔던 사람도 애국심으로 나왔던 장군도 모든 죽음의 가치는 같다.
적장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전쟁은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누구도 승자도 없는 재앙일 뿐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아주 예전에 본 그림중에 전쟁의 근원이라는 쿠르베의 작품이 생각난다. 생명의 근원이라는 작품은 여성의 성기부분을 커다랗게 확대시켜놓은 그림으로 루브르를 다녀온 사람들은 많이 기억이 날 것이다. 전쟁의 근원은 그 패러디로 남성의 성기부분을 크게 확대시켜 그린 작품이다. 전쟁은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어떤 정당한 이유도 없는 것이다.
용산에서 여섯 목숨이 죽었다. 그 여섯 목숨의 값은 모두 귀하다. 귀한 자식이었고, 한 가정의 중심이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의 목숨값은 재산에 따라 다른 가보다. 김석기씨에게는 경찰의 죽음은 귀하고(물론 잘못된 명령으로 부하를 잃은 것에 대한 책임은 크다.) 철거민들의 죽음은 사과 한마디 할 가치가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