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올김용옥비판을 읽고 있다. 재기발랄한 인물 비평서인데, 저자가 50여권의 달하는 도올 김용옥의 저작을 다 읽었다 하니 그 성실함을 무엇보다 칭찬하고 싶다. 황우석과 올씨야 말로 한국사회 양대구라임을 까발리는 이 글은, 만화책을 읽으며 무의도식하던 나의 뇌를 찌릿찌릿 자극중이다.

시사인 65호가 배달되어서 듬성듬성 넘겨보는 중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하긴 내가 들어본 작가가 얼마나 되겠는가 -.-) 존치버라는 사람의 기괴한라디오라는 책을 소개중인데 급 땡긴다. '카버를 다 읽으셨습니까? 그럼 치버를 보십시요'가 제목인데 '교외의 체홉스'라고도 불린단다. 정직하게 내가 카버나 체홉스에 열광하는건 아니지만, 단편을 즐기는지라 읽어보고 싶다 ^^

외로운 연말을 이겨내기 위해 주문한 수십권의 책으로 인해 안그래도 수납공간이 부족한 집은 점점 정리불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더군다나 쳐박을수도 없게 절반씩 읽은 책들이 넘쳐나고 있고, 읽은지 몇 주간 후기를 쓰지 않았더니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려는 책들도 천지다.. 앞으로 독서일기를 잘쓰겠다며 산 비싼 다이어리는 그책들 틈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잊혀지고 있다. 오늘은 맥주한잔 하면서 책들을 정리하고 다시 지를 책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겠다 흐흐

참, 한달간에 멀어지기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그건 얼마전에 한 통화에서 전광석화 같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친구가 왜 내게 이리 무심할까 무례할까 하는 고민과 분노의 한달을 보내고 있던 중에, 자명한 대답을 내게 주었다. '싫어서' 즉 마음이 식어서 라는 자명한 이치를 깨닫자 하나도 밉지않지 뭔가. 뭐 애인만 아니라면 그 정도 무례나 무심이 뭐 대수겠는가 하하

멀어지기가 끝나면 이 게시판은 어찌해야할까? 그대로 둘까 아니면 이별후 게시판에 편입시킬까? 그 결정을 내릴 26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내 청춘의 상처의 증거로 그대로 남겨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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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원 2016-06-1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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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의 뿌리와 조선의 역사 1 ~ 34, 보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