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은 닭볶음탕을 해서 맥주랑 한잔 했다. 맛은 그저그렇다. 음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가?

문제 1 : 월요일 현재 아직도 닭볶음탕이 남아서 쓰레기통에 던져질지 모른다.

문제 2 : 요즘 매일처럼 자기전에 한잔하고 있다. 술 끊어야 하는데.

토요일날은 구로에 새로생긴 카페를 찾다찾다 결국 실패, 신림동에 사이라는 곳에 가서 커피한잔을 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집까지 걷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요즘 운동부족이다.

일요일은 감악산 등산을 했다. 파주니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흙산이고 높지도 않아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듯 하다. 과메기랑 전이랑 굴이랑 나물이랑 정말 맛난 뒷풀이 ^^

일요일에 내가 보낸 문자.

"욕망만이 들끓는 야만의 시대, 사람의 논리를 이야기 하는 나는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존경과 의리, 신뢰, 희생 이런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매일같이 이 조롱과 수치를 삼켜야겠지요. 내가 설 작은 바늘하나 꽂을 땅도 찾기 어렵습니다."

정말 나는 모르겠다.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게 있는가? 그것이야 말로 서구근대 사회의 착취를 정당화한 이념이 아니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허상이다. 그렇다면 이시대에 '우리'는 있는가. 또 나는 무엇이고, 무엇이 될 것이며, 무엇이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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