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4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황성식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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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많이 듣고 읽어 본적은 없는 소설. 읽고싶은 추리소설에 위대한개츠비가 차용되어 있다길래 무심코 구매했다. 솔직히 구매하는 그 순간도 이 책이 읽고 싶어질지 확신이 없었다. 이 책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화, 연극을 본적이 있다. 참 끈적하고 불쾌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이 읽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주말에 단순에 읽어간 이 소설은 그닥 질척거림이 없다. 잘 쓰여진 상업소설이고, 전개며, 인물들의 심리가 잘 들어나 있다.

전후의 미국의 시대상과 젊은이들의 모습을 잘 그렸고, 다른 한편으로 목적없이 비틀거리는 지금의 젊은이들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 원하지 않는 출근을 하고 전문이라기 보다는 숙달에 가까운 뭔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필요없는 물건들을 사느라 주말을 보내고 나면 울적해지고 마는 내모습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말이다.

여기 그래도 자신이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던 한 젊은이를 향해 작가는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래도 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고(그게 가치가 있던 없던) 그것에 진짜 열정을 가졌다.

문뜩 영화 카모메식당에서 "하기싫은 일을 하지 않고 살 뿐이예요"라고 말하던 대사가 생각난다. 나는 무엇을 위해 하루를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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