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천년의 기도를 읽는다. 언제나 좋아하는 에릭클립튼의 블루스 앨범을 들으며 가난과 노년을, 한 사람의 일생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던 많은 우상들을 생각한다. 28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엄청나게 빠르게 자본주의화되는 세상에, 그만큼 빠르게 변하지 못한 고국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탁월한 글쟁이다.


 김혜자 선생이 드라마 눈이부시게 결말에 아름답고 슬프게 - 그래도 살아서 좋았다고 지금을 살라- 말한다. 눈물이 난다. 그러나 마음속 여전히 촌년인 나는 변화하는 세상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그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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