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기로 한 둘.
남자는 자신을 위해 언제나 빵을 굽고 기다려주던 과거의 그녀가 떠나자,
내가 함께 살아온 그녀를 사랑한걸까? 밥한끼 나누지 못한면서?
그런 띠끌만한 의심이 들자 그는 그녀를 잡지 못한다.
더이상 동료를 믿으라는 말 조차 할 수 없어 만화를 그릴 수 없다.
그저 자신을 기다리며 빵을 구웠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빵을 구워본다.
이렇게 고집스러운 사내는 왜 어느날 자기 가게로 뛰어든 그녀에게 '결혼 하자'고 했을까.
그녀는 그와 자신이 달라서 좋고,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도닥여준다.
서로를 안쓰럽고 다정하게 생각하는마음.
그들은 함께 있기로 결심을 할까?
그것도 사랑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