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내맘대로 올해의 책을 결산해 본다.

누가 시킨건 아니지만 그래야 뭔가 후련하고 새해를 기분좋게 맞이할 것 같은 기분때문이다.

물론 올해 내가 읽은 별로 안되는 책들 중에서 꼽아본 것이다.

방학도 하고, 할일이 쌓여 있어 맘이 급하지만

그래도 지금 안하면 해를 넘겨 하긴 좀 뭣할 것 같은...

전에 독서모임 할때 미리 살짝 꼽아봤던걸 정리해보는 걸로.

순위는 없다.


 

1. 82년생 김지영 by 조남주 / 민음사

예약대기자가 많은 책이라 보기 어려웠을텐데 그녀의 도움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읽자마자 강추한다며 전화까지 한 그녀처럼, 나도 읽고 주변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하게 되었던 책.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감상나누기 한 책이라 더 좋았던 책.

그 좋은 감상에 반해서 현실은 씁쓸했던 책. 

http://blog.aladin.co.kr/iphooni/9567781


 


 
2.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by 양정무 / 사회평론
우연히 서가에서 뽑아 읽었다가 홀딱 반해버린 책.
미술을 전혀 모르는 미알못이지만 어쩜 이리 쉽고 재미있게 썼을까 감탄했다.
질좋은 도판이 많아 두께에 비해 금방 읽히긴 하지만 한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아 주문해버린 책.
처음 하는 미술공부뿐만 아니라 세계사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 4권까지 나왔지만 몇권까지 나올지 모르겠다.
끝까지 읽고 리뷰할 마음이었더래서 리뷰는 없으나
1권을 읽고 나서 그 감동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 100자평을 남겼더랬다.
"별 100개를 주고 싶다"고.
3권을 주문해놓고도 다른 책들을 읽느라 한참이 지난지라 포맷되어 버린 느낌이다.
다시 읽으면 또 기억은 나겠지만 이참에 다시 1권부터 읽어봐야겠다.


 

3. 아름다운 아이 / R. J. 팔라시오 / 책과콩나무
독서모임에서 처음으로 함께 읽기를 했던 책.
함께 읽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문장 하나하나 그렇게 곱씹으며 읽지는 않았을것 같기도 하다.
읽고 난 후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좋아졌던 책이기도 하다.
이후 아름다운 아이 시리즈는 다 읽었으나 점점 뒷심이 약해지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근래 '원더'라는 원제와 영화제목처럼 제목이 바뀌어 재출간되었다.
그림책 버전도 있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다.
 

 

 

4. 어떤 아이가 by 송미경 / 시공주니어

도서관 '독서동아리' 관련 강의에서 접한 책.

단편집인데 그 중 '어른 동생'을 강의 시간에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런 신세계가 있다니! 새로운 경험을 주었던 책이다.

함께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의미있는 책이다.

아마 그렇게 읽지 않았다면 아이들 책이라고 가볍게 넘겨버렸을지도 모른다.

표제작 '어떤 아이가' 뿐만 아니라 다른 단편들도 다 심오하고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다.

http://blog.aladin.co.kr/iphooni/9382816

 


 

 

5. 우리 궁궐 이야기 by 홍순민 / 청년사

꽤 오래된 책임에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

올해 초 궁궐답사를 다닐때 조금 알은 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너무 많이 바뀐 모습에서 개정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0월에 개정판이 나왔다.

기쁜 마음에 주문해놓고 아직 손을 못대고 있긴 하지만.

http://blog.aladin.co.kr/iphooni/9377029

 

​+

장르도 들쭉날쭉이다.

그저 손가는 대로 읽었다.

기억에 다 남아있지만 않지만 이것이 김영란이 말하는 '책읽기의 쓸모'가 아닐까?

읽고 싶어 사놓은 책들이 쌓여 있다.

하여, 2018년도의 독서 계획은 책을 사지 말자지만, 그게 잘 될지 모르겠다.

이 지적허영이란...^^;


​+



 

​1. 벗지 말걸 그랬어 by 요시타케 신스케 / 스콜라

아이와 함께 본 책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른 철학책 시리즈 보다 가볍지만 유쾌하다.

아이와 두고두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책이다.


 

2.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by 최승호, 방시혁 / 비룡소

영어와 익숙해지기 위해선 '마더구스'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말과 우리 정서를 위해선 우리 노래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악도 자주 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부록인 CD를 차안에서 주로 들려줬는데 따라 부르기 쉽고

따라 부르다 보면 노랫말이 입에 착착 붙어서 재미있다.

우리말의 유희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

오디오가 익숙해질때쯤 아이들이 책을 뒤적이며 그림과 동시를 보며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참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3. 로켓 펭귄과 끝내주는 친구들 by 예쎄 구쎈스 / 그림책공작소

동물친구들이 나오는 그림책으로 그림이 아주 맘에 든다.

자연관찰책에서 나오는 정보와는 다른 색다른 시선도 좋다.

그림책공작소라는 출판사를 그렇게 알게 되었는데 이 출판사의 책들이 거의 다 맘에 들어

다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림책공작소는 1인 출판사라는 걸 알게 되어 더욱 응원하는 마음도 크다.

나의 아버지, 나의 엄마 짝꿍책도 좋고, 아무도 지나가지 마!, 박수 준비!, 비에도 지지않고 같은 책도 좋았더랬다.

어느 것 하나 꼭 찝어 말하기 어렵네.

(그림책공작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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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영단어 따라쓰기 - 3~6학년 영단어 한 권으로 끝내기 하루 10분 초등 따라쓰기
키즈키즈 교육연구소 지음 / 미래주니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학년부터 영어교과가 시작된다.

엄마표로 영어를 하고 있지만 잘 하고 있는지는 늘 의문이다.

쓰기보다는 읽기위주로 해왔는데 4선지에 제대로 쓰기부터 잡아줘야 지금, 제대로 이 책을 만났다.


매일 10개씩 100일이면 초등필수영단어 1000개를 암기할 수 있다는 목표아래

3학년부터 6학년까지 25일씩 10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단어와 발음기호, 그리고 한글로 원발음에 가깝게 표기되어 있다.

발음기호도 처음 보는 거라 차근차근 병행하기로.

한글표기는 살짝 맘에 안들지만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선 필요한 것 같다.

녀석이 잘 모르는 단어도 한번 읽어보려 하는 것처럼.

​파닉스를 어느 정도 해온 아이라 통으로 읽긴 하지만 분절해서 읽는 법도 느낌적으로 깨닫긴 하는 것 같다.


매일 10단어라는 목표가 쉬워 보이지만, 한 단어당 많게는 10번씩 쓴다.

만만해 보여야 하는 스타일인 녀석인지라  목표수정, 하루에 한 페이지 즉 5개씩 쓰는 걸로 했다.

예상대로 줄에 맞춰 쓱쓱 잘 쓴다. 쉽네~ 하면서.

열심히 공부한 자, 쉬어라~

25일씩 학년별 필수단어가 끝나면 놀이가 나온다.

물론 놀이처럼 하는 영어공부지만. ㅋㅋ



부록으로 반대말과 날짜, 시간, 숫자, 그리고 초등필수 영단어 사전이 들어있다.

특히 영단어사전은 따로 떼어서 확인학습하고 재암기시 활용하기에 좋다.

하루 10분, 녀석과는 50일 그러니까 새학년이 시작될때는 3학년 단어를 다 암기해보는 걸로 했는데

이정도면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단어 10번을 따라 썼다고 암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복암기와 복습은 활용하는 사람 몫이지만.

영어단어장과 영어노트를 함께 묶어 영어초보자자가 사용하기엔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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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버린 블로그지만 알라딘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알아주네
크리스마스 선물인가봉가
올 한해 열심히 책읽어주고, 읽은거라고 자축!
작년보다 덜 읽었지만 씹어 읽으려고 애썼다고 생각하기로ㅋㅋ
다이어리야~ 빨리 와라
새해 계획은 아날로그 다이어리 쓰긴데...얼른 실행에 옮기고 싶어진다옹~^^

http://blog.aladin.co.kr/zigi/97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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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7-12-22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 축하합니다ㅎㅎ

딸기홀릭 2017-12-22 22:40   좋아요 2 | URL
물감님도 축하드려요
새해에도 함께 즐독해보아요~^^

겨울호랑이 2017-12-22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딸기홀릭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좋은 동화책 소개와 리뷰 부탁드립니다.

딸기홀릭 2017-12-22 22:3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축하드려요~^^

[그장소] 2017-12-22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 살포시 놓고 갑니다 .^^

딸기홀릭 2017-12-22 22:37   좋아요 1 | URL
살포시...앗! 산타신가??^^

[그장소] 2017-12-22 22:41   좋아요 1 | URL
잘 생각해보셔요...( 산타는 우는 아이에겐 짤 없어!!^^ㅋㅋ) ㅎㅎㅎㅎ

똘망토끼 2017-12-22 2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니 대단대단 올 한해도 열심히 보내셨네요 축하드려요
많이 보고싶을거예요ㅠ

딸기홀릭 2017-12-22 22:37   좋아요 1 | URL
6개월만 기다려~~~~^^

2017-12-23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17-12-23 17: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거서님도 축하드려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30대 초반의 비혼주의자는 아닌 싱글.

결혼전 딱 내모습.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읽으면 무척 공감이 되었을터인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선지 내용이 그리 공감이 되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수짱이 하는 고민들은 꼭 싱글여성들만이 하는 고민이 아닌

지금의 나도 하고 있는 고민들이다.

아마 누구나 하는 고민들이지 않을까?

다만 그걸 생각하고 기록하고 하지 않아서 풍화되었을 뿐.

그래서 새해 결심은 꼭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써야겠다는 것.

잔잔해서 마음 가라앉히며 읽기 좋다.

수짱의 고민 조각들을 모아 놓으니 참 주옥같다.


 

 

변하고 싶다.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보다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 P8

진짜의 나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좋은 걸까?
그건 옳은 게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 이대로의 자신은 싫다고 생각하는 나도
올바른 삶의 자세는 아니라는 건가? - P35

계속, 변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아왔다면 지금, 이 곳에 있는 나는 올바른 내가 아니라는 것.나, 올바르지 않나?… - P41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여러 가지 모습을 동경하지만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나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물론 그런 일은
당연히 없겠지만. - P63

나는 젊은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내가 좋다. 그것은, 지금도 좋다는 뜻? 나, 변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려는 갓뿐인지도. ‘지금이 좋다‘ 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세상에는 흐르고 있으니까~ - P69

아무것도 아닌 말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자신이 상처 입었을 때 새삼 깨닫게 된다. - P73

자신 찾기 따위가 뭐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진짜 자신을 자신이 찾아 헤매면 어쩌자는 거냐고. - P105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 P111

여러 모습의 내가 모여서 하나의 내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나‘를 늘려간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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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박스
리테쉬 바트라 감독, 님랏 카우르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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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도 인정한 120년전통의 인도 뭄바이 다바왈라(도시락배달)라는 문화를 접하는 건 신선했다.

(영화속 대사에 나오는데 이 말이 뻥인줄 알았다는...)
국민총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부탄에 가고 싶어진다.
사랑과 전쟁같은 막장결말을 기대했지만 그건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이걸 여운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뭐 이래? 이럴 수도 있고.


 


원래 사랑은 이루어지기 전의 설레임이 더 짜릿하지.

오늘 도시락은 뭘까, 편지 내용은 뭘까 그 하나로 하루를 사는 힘이 생긴다는 건

사랑을 담은 집밥이 가지는 힘만은 아닐테지만

오늘은(?) 사랑을 담은 집밥을 해줘야겠다.


"가끔은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다."
Sometimes the wrong train will get you to the right station.

어쩌면 그들은 먼훗날 부탄에서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다."
Sometimes the wrong train will get you to the right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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