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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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전 이 책을 읽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어렴풋한데
아이 학교의 필독서라 저도 다시 읽었어요

방송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미치는
우연히 대학 시절 은사인 모리 교수와 재회하게 됩니다
모리 교수는 루게릭병을 앓게 되면서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는데
ABC TV의 유명 토크 쇼인 나이트라인에 출연하면서 그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거든요
이를 계기로 미치는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 화요일마다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공만 쫓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죽음을 앞둔 모리 교수는
살아 있는 우리들에게 살아 있음의 의미, 죽어 감의 의미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 서너 달 동안 미치와 매주 화요일에 함께했던 수업 내용이 정리된 것입니다
수업의 주제는 ‘인생의 의미‘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읽었고 독서록도 평소와 다르게 술술 써 내려가더라고요
좋은 책은 표현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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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한국사 -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
이종관 지음 / 브리드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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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 집에서 역사를 좋아하는 건 남편뿐이다
남편은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해하는 반면,
나와 아이에게 역사는 늘 부담스러운 과목이었다
특히 아이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걸 왜 달달 외워야 하냐며 지금도 불만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불킥 한국사>를 읽으며 바로 우리가 바라던 책이 나왔구나 싶었다
차례를 보면 골품제부터 병자호란, 한강다리 폭파, 유신헌법, 비상계엄까지
우리 역사의 굵직굵직한 결정적 순간들이 총 27장에 걸쳐 담겨 있다

자려고 누웠다가도 이불을 걷어차고 싶을 만큼 속상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우리 역사의 순간들
역사 교과서에는 단 한 줄로 끝내고 마는 우리 역사의 흑역사와 불편한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불킥 한국사>가 더욱 신뢰가 가는 이유는 저자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를 집필한 현직 교사 이종관 선생님이 집필했다
자칫 어렵거나 무거울 수 있는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과거의 역사를 오늘날의 질문과 연결하는 방식이 탁월하다
“성골, 진골, 6두품, 혹시 당신의 스펙입니까?”라는 1장의 던짐처럼,
형태만 바뀐 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신분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얼마 전 여름방학 때 아이와 청령포와 영월 장릉을 다녀와서인지,
12살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숙부 이야기(7장)는 더욱 가슴 아프게 읽혔다
또한 을사오적과 친일파 청산 이야기(12장, 19장)는 최근 이슈가 된 뉴스들을 떠올리며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한마디로 역사의 실패에서 오늘의 질문을 찾는 ‘역사의 오답 노트’ 같은 책이다


5부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 : 광장에서 지켜 낸 대한민국 (1960~현재)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이 잘 모르는 현대사 비중도 높은 데다,
먼 과거의 역사라도 오늘의 시의성 있는 질문과 연결해 시대를 아우르는 관점을 길러준다
당시의 사건이 지금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나아가 ‘세계도 이불킥’ 코너를 통해 세계사의 유사한 사건까지 확장해서 바라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도 본 적 있어서 교과와 연계 학습이 가능했던 지도와 도표들,
풍부한 사진 자료는 물론이고,
‘이불킥 비하인드’ 코너는 더 깊숙하게 들어간 정보들로 읽는 재미와 지식을 더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과 연계된 ‘독서지도안 PDF’도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논술, 토론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나 중학생은 물론이고,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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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 소설 <연을 쫓는 아이>

어쩌다 보니 할레드 호세이니의 3부작 중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먼저 읽었더랬다

아이가 학교 필독서라 먼저 읽었고
내가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초반부터 인상 깊은 문장이 계속 나와서 아이와 공유하고 있다
아이가 원서는 잘 읽는데
한글책은 600페이지 가까운 책이 처음이다
이제 한 단계 올라섰단 생각도 들고 이 책을 계기로 벽돌책을 두려워하진 않을 것 같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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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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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마지막 거인>을 처음 만난 건 1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때는 아이가 어려서 좋은 그림책이구나 하고 넘겼던 듯해요
글밥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얼마 전
독서 모임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마지막 거인을 다시 읽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어린아이보다는 중고등학생이나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거든요
일러스트도 세밀하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와도 함께 읽었는데
다행히도 거인의 상징을 잘 읽어내더군요
생각독해 덕일까요? 😉

그리고 책의 마지막
최재천 교수님의 감동적이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도 잊지 말고 꼭 읽어 보세요
워낙 말씀 잘 하시지만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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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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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독서 모임에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림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어본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맥커시가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길을 잃은 소년이
케이크를 좋아하는 두더지,
상처받은 여우,
현명한 말을 만나
우정을 쌓으며 집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친절과 용기, 사랑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전 번역서로 읽었는데, 번역이 잘 된 편이라고 해요
책 전반에 걸쳐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문장들이 등장합니다
aphorism이라고 하지요?

간직하고 싶은 문구가 너무도 많아서 모임의 회원분처럼 필사를 해 보려고 합니다

원서도 읽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텍스트가 붓으로 쓴 필기체라 글과 일러스트의 조화가 아름답긴 하지만
가독성이 많이 떨어져서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누구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책이죠

BBC와 Apple TV+가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하여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단편 애네메이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전 그림책이 더 좋긴 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거예요

요사이 독서 모임에서 철학 그림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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