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30대 초반의 비혼주의자는 아닌 싱글.

결혼전 딱 내모습.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읽으면 무척 공감이 되었을터인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선지 내용이 그리 공감이 되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수짱이 하는 고민들은 꼭 싱글여성들만이 하는 고민이 아닌

지금의 나도 하고 있는 고민들이다.

아마 누구나 하는 고민들이지 않을까?

다만 그걸 생각하고 기록하고 하지 않아서 풍화되었을 뿐.

그래서 새해 결심은 꼭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써야겠다는 것.

잔잔해서 마음 가라앉히며 읽기 좋다.

수짱의 고민 조각들을 모아 놓으니 참 주옥같다.


 

 

변하고 싶다.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보다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 P8

진짜의 나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좋은 걸까?
그건 옳은 게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 이대로의 자신은 싫다고 생각하는 나도
올바른 삶의 자세는 아니라는 건가? - P35

계속, 변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아왔다면 지금, 이 곳에 있는 나는 올바른 내가 아니라는 것.나, 올바르지 않나?… - P41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여러 가지 모습을 동경하지만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나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물론 그런 일은
당연히 없겠지만. - P63

나는 젊은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내가 좋다. 그것은, 지금도 좋다는 뜻? 나, 변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려는 갓뿐인지도. ‘지금이 좋다‘ 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세상에는 흐르고 있으니까~ - P69

아무것도 아닌 말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자신이 상처 입었을 때 새삼 깨닫게 된다. - P73

자신 찾기 따위가 뭐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진짜 자신을 자신이 찾아 헤매면 어쩌자는 거냐고. - P105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 P111

여러 모습의 내가 모여서 하나의 내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나‘를 늘려간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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