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의 책상위에 펼쳐져 있는 책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한꺼번에 읽지않고 분량이라든가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 습관이 생겼다. 각 권당 얼마씩의 일정 기간을 두고 읽기 시작해 한권이 마무리되면 그 자리에 어김없이 또 한권의 책이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책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삼국지나 동주 열국지처럼 장편으로 이어지는 책들인 경우는 마무리 지을때까지 다른 책을 손에 잡는 경우는 드물다. 단편이나 단행본일 경우는 습관적으로 여러권의 책을 펼쳐놓고 있다. 물론 재미나 몰입의 정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나의 책읽기 습관은 이렇게 정신없이 이책 저책으로 옮겨다니는 메뚜기 독서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이런 습관은 고등학교 시절 시험공부에 그 유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험과목당 얼마씩의 시간을 할애하여 계획성있게 진도를 나가던 그때의 습관이 은연중에 책읽기 습관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추론해본다. 책읽는 수준은 아메바 수준이거늘 그것 또한 정독하지 못하고 메뚜기 독서를 하고 있다.

아마도 이윤기의 노래의 날개가 가장 먼저 읽힐것 같다. 어제도 나의 눈은 서재에 꽂힌 다른 책에 벌써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아마도 노래의 날개가 빠진 자리에는 다음의 책이 또 자리를 차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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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4-1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하셨겠습니다. 다독을 하시는군요. 예전에 저도 잉크님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에 두권의 책을 번갈아 읽곤했죠. 그때만해도 정말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책에 대한 욕심은 여전한데 그때만큼 책에 손도 눈도 잘 안가죠. 이러면 안 되지 마음을 다 잡아야 겨우 한두시간 채웁니다.
이윤기님은 저도 좋아하는 작가죠. <노래의 날개>가 있었네요. 작년에 나왔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다 읽으시면 리뷰 기대할께요.^^
참, 산삼 캐러 가신 후기 왜 안 쓰시는 거죠?

잉크냄새 2004-04-1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생각하시는것 만큼 읽지 못합니다. 그냥 시골장터 책장사처럼 어수선하게 펼쳐만 놓은거죠. 이리 저리 메뚜기로 옮겨다니다 보니 다 읽고 나서도 아리송한 경우도 흔하답니다.

비로그인 2004-04-1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를 쓸 필요가 없겠어요. 꼭 제가 저의 책 읽기 습관을 써 놓은 것 같아서요.^^
제 책상과 컴 책상 위엔 적게는 대여섯 권에서 많게는 열서너 권의 책까지 쌓여 있는 게 보통이죠. 소설 같은 경우는 한 번 잡았다하면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며 읽는 편이지만, 챕터가 나눠 있는 여타의 책들 같은 경우는 조금씩 조금씩 나눠 읽기도 해요.
그래서 제 책상은 언제나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