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지에서의 이동성을 고려하여 주로 낮시간대 비행기를 이용하는 편인데, 가끔은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야간 비행을 경험하게 된다. 대합실에서의 긴 대기 시간이 불편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날개 끝에서 피어오르던 노을의 향연을 본다던지, 뾰족히 박힌 별의 뒷통수를 본다던지 하는 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 가끔은 연착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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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12-03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 이 떠오르는군요. 만약 혼자서 밤하늘을 난다면 아름답기도 하지만 고독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듯요. 연착하는 날을 새로운 구경거리가 생기는 날로 받아들이시는 님의 자세, 바람직한 것 같아요.^^

잉크냄새 2024-12-03 22:31   좋아요 1 | URL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생텍쥐베리는 아마 고독에 더 가까운 비행을 했을것 같네요. 어쩌면 고독을 추구하는 비행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감은빛 2024-12-26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이 정말 멋져요. 저는 어딘가 먼 곳을 간다면 열차도 비행기도 밤에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왠지 밤에 낯선 곳에 도착한다는 것이 더 설레는 일이라고 느껴져요.

잉크냄새 2024-12-26 22:10   좋아요 0 | URL
저도 여행중에는 주로 밤에 이동합니다. 시간과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배낭 여행시에 유용하죠. 또한 말씀하신대로 낯선 곳에 도착했을때의 설레임이 더 배가되곤 합니다. 이스탄불 술탄아흐멧 광장에서 맞이하던 이슬비 내리던 봄날의 새벽이라든가, 시와 사막을 달리던 버스 안에서 맞이한 일출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