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125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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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람들은 고릴라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을 정도로 모두 갖춰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게 없다. 그것은 바로 친구.

고릴라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손짓말을 통해 전달한다. 덩치에 맞치 않게 귀여운 고릴라에게 예쁜이라는 고양이 친구가 생긴다.




덩치 큰 고릴라와 작고 조그만 고양이의 대조적인 그림이 돋보인다.




그런데, 고릴라는 무엇 때문에 텔레비전을 부쉈을까? 하고 아이가 묻는다.

텔레비전의 무슨 내용이 고릴라를 화나게 한 거냐고!

고릴라는 그때 텔레비전으로 동종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한 킹콩 영화를 봤던 게 아닐까. 정글에서 포름알데히드로 생포당하고 뉴욕에 와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 극에 달한 분노로 인해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쓰는 장면에서이지 않았을까? 거대한 병력의 빗발치는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영화의 끝이 어떠했더라? 우리는 친구에서는 영화의 앤과 달리, 친구 예쁜이가 고릴라를 위기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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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 행복한 맞벌이부부가 꼭 알아야 할 삶의 지침
전경일 지음 / 다산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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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의도하지 않게 늦은 밤이나 문득 깬 새벽에 이런저런 딴짓(리뷰 끄적이기 포함)을 했던 일이 있었던 탓으로.......... 잠이 태부족이었나보다. 어제는 야근하면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퇴근하고 나서 바로 잠을 자면 되겠지만, 아이들의 수면 의식(?)부터 치러야 해서...

이런 날 애들 아빠가 먼저 퇴근해서 애들 재우는 일을 맡아 준다면, 오죽 좋을까만.

하지만 이날 나는 아이들 막말로 생까고 ㅋㅋ 씻고 나서 침대로 직행해버렸다.

큰아이가 책 몇권을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한다. 음, 좋아 처음 한 두 권은 무리없이 읽어줬는데, 세권째부터는 비몽사몽간에 읽어서 “우리 중에서 가장 작은 아이는”  이런 문장은 “우리집에서 가장 잘한 아이는” 이런 식으로 바꿔 읽고, 문장 빼먹고 읽고 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찬이는 처음엔 바로바로 지적만 하더니 급기야, “엄마~~~! 눈 뜨고 읽어야지!”   

나중에는 “아유~~~ 엄마~~~ 왜 그래요~~” 그러다가 내가 안쓰러웠는지 쉽게 떨어져 할머니 계신 방으로 가버리고. 이 틈을 타고 둘째아이가 내 품에 자석처럼 철썩 붙어서 떠날 줄을 모른다. 에라이~ 싶어 그냥 아이를 꼭 끌어안고, 눈감고 잠의 나라로 가버리려하는 정신줄을 편안하게 놓아주었다. 새벽에 불현듯 눈을 떴을 때가 다섯시 반, 아이 아빠는 귀가 하지 않았고, 방안의 공기는 다소 차가웠다. 둘째는 침대 가장자리에서 제사상에 절하는 모션으로 불쌍하게 자고 있었고, 엄마라는 위인 지혼자 이불 똘똘말고 디리롱디리롱~하고 계셨던 거~

대한민국의 30~40대 가장은 힘들다. 누가 아니래.... (․․․․․․․․․) 참 뭐라 말하기 어렵다.

아이아빠와 다투고 싶지 않다. 그 고단함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이에는 다툼을 감수하고서라도 바꿔 나가야 할 영역들이 존재한다. 바꿔 나가지 않는다면, 내가 바꿔야겠지. 어떻게? 감수성이 메마른 퍽퍽한 정서의 소유자로.. 일하는 머신이 되어야 하남요?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맞벌이로 산다는 것은

때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편안함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때론 당기고 때론 은근슬쩍 풀어주고,

줄다리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기술은 마음이라는 것 잊지 말기.




이 책은 지난 도서전에 갔다가 냉큼 집어든 책이다.

저자(작가? 여러 입장에 처한 중후반 남성들(여성이 화자인 경우도 있지만)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엮인 책) 자신이 맞벌이 남편이기도 했기 때문인지, 일하랴 고단한 아내에 대한 위무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역시 가사일도 나누고, 생활 영역 전반에 대해 역할을 나누고, 고민을 나누는데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은 역시 직장일을 하건 아니건 엄마의 몫인 모양인지.... 그 부분에 대한 고뇌의 흔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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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개정판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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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같이 일하는 대리가 나에게 묻기를 " 과장님, 사회 생활 하면서 오랜 인연을 일부러 끊은 친구 있으세요?"
왜 그런 물음을 하는고 하니, 직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친구 그룹(본인 외에 둘)이 있는데, 모임에서 그들의 불평과 하소연을 들어주다보면 같이 처지고, '인생이란 게 서글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 친구의 얘기를 들으니, 이 책을 읽었던 게 생각났다.
 
좀더 나은 사람과 어울리려고 애쓰는 것을 계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무런 덕이 되지도 못하는 친구를 만나고, 그때마다 속으로 시간과 밥값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을 '의리'라고 부르느니,  만나는 횟수를 서서히 줄여 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삶의 여건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발전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울려라. 그들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고,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들과.

나는 20대도 지났고, 그때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면서 후회나 하려고 읽은 책은 아니다. 20대에 읽었더라면 아주 적절했겠지만, 30대가 읽어도 앞으로 인생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데 좋은 자기 계발서이다.

긍정적인 오라를 마구 발산하는 책이다.(물론 사람&사람의 정혜신 님 말마따나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제대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긴 하겠지만) 좋은 면을 보고 배우며, 일을 즐겁게 하자는 요지. 또한 주로 일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 일은 내 인생의 일부이며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는 학교일 따름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일을 쉬는 저녁이나 주말에 보다 신나게 될 수 있는 꺼리들을 연구하고 기대하라. 그래야 일도 즐겁고 휴식도 즐겁다. 무엇보다 20대에 인생을 즐기는 법을 연습해놓지 않으면 평생 그 방법을 모르게 된다. "


"잘한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 아니라, 오히려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로 가는 길 안내를 잘 해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책이다. 이대로 하면, 성공할지는 각자 알아서... 무튼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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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Giuliano Carmignola - 브람스: 현악 육중주 1, 2번 (Brahms: String Sextet No.1 & 2) (Digipack)
Giuliano Carmignola / Fabula Classica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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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나부낌에도 음악이 있다. 시냇물의 흐름에도 음악이 있다. 귀가 있다면 누구나 모든 사물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바이런

브람스 현악 6중주 1번 String Sextet No.1 in B flat, Op.18 : Andante ma moderato 때문에 구매했다.  이 세상엔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많은데, 그 중의 하나는 음악의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감동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 나는 지금까지 인적 사항을 기입해야 하는 란에 나오는 취미와 특기에는 늘, “음악 감상과 독서”라고 썼던 것 같다.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냐, 랄 수도 있겠고.... 취미한번 참으로 고상도 하고나 라고도 할 수도 있겠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화학을 배웠는데, 선생님이 까다롭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분이셨다. 선생님은 수업 중에 설명하시다가 무작위로 번호 불러 세워 즉석 문제를 내시고, 학생이 다행히도 제대로 된 답을 하면, “너는 지금 읍 단위 문제(읍소재지 고등학교 다녔음)를 맞춘 거니까 너무 좋아할 거 없어요~”, 하셨고, 답을 못하면, “면 단위 문제인데, 그것도 대답을 못하네요.” 하셨다.  반 친구 중에 하나가 화학 선생님 댁 아래층에 살았는데. 그 아이 말을 통해 종합해 본 선생님의 인적 사항은 슬하에 남매를 두었고, 아들은 우리 동갑이고 (과학고에 진학한 과학 영재 -아버지가 과학 전공이면, 자식도 아무래도? 인가? 아들이 잘 하니까, 동갑내기인 우리들이 한심해 뵈나 보다 했다. )라고 했다. 클래식 광이라서 일요일이면, 아침부터 오디오 짱짱하게 틀어놓아서 적잖이 민폐를 끼친다고 했었다. 클래식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아무래도 유난히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려나?

이야기가 왜 이렇게까지 거슬러 올라갔나 모르겠는데 크...

나도 클래식을 좋아한다. 말년에 좋아하는 음악들 푸지게 들으면서 소일하고, 성인 아직 안 된 손주들 조카들 사탕이나 초코렛 풍족히 용돈 조금 쥐어 줄 수 있는 여유 있으면서, 이러거니저러거니 애들한테 훈수두면서, 추리 소설이나 야곰야곰 실컷 읽으며 사는 게 꿈이다.  

 

중학교 시절에는 라디오키드였다. 당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FM 93.1에서 하는 이미선의  FM 다이얼의 애청자였다. 이 곡도 거기서 처음 들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바람이 지나갔다. 웅장함 그리고 같은 멜로디를 조금씩 다르게 연주하는 풍부한 바리에이션. 현악 6중주... 난 줄악기는 다룰 줄 아는 게 없었다. 수소문해보니, 편곡한 클래식 기카 듀엣 악보가 있다고 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클래식 기타 동아리를 찾았고, 드디어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하면 100% 거짓말.  

 

4년 내내 이 곡을 연주할 레벨은 안 되었었지만, 이 곡을 듀엣으로 무람없이 연주하는 선배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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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2CD+1DVD 확장판]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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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악들을 선보이는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는 국내에는 생소한 뮤지션이겠지만, 이미 본국에서는 그 만의 스타일을 인정 받은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적 특색은 포크, 재즈, 레게, 힙합, 블루스, 록 사운드등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있다 최근 잭 존슨(jack jonson),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와 같은 성인 취향의 뮤지션들의 곡이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이슨 므라즈 역시 앞선 아티스트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만큼의 능력을 지닌 남성 싱어 송 라이터 이다

기존 음악과는 무언가가 다른 신선함을 주면서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덜트 얼터너티브 팝/록(Adult Alternative Pop/Rock)’ 이라 통칭할 수 있는 이들의 산뜻한 멜로디와 정갈한 사운드 그리고 정제된 음악은 언더그라운드를 떠나 2000년대 메인스트림 팝계의 한 흐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슨 므라즈는 일반 팝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록 음악에 특별한 애착을 지닌 팬들 양 쪽 모두에게 환영을 받을 만한 음악을 들려준다.                 출처-네이버

 

 

핑계 같지만, 내게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음반을 사 듣는 것도, 개봉작 영화를 보는 것도 다 사치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쒱기는 음악은 언제고 만날 운명이 되는 것 같다. 이 친근하고도 편안한 스타일의 뮤지션과 그의 음악이 몹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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