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hil Collins - But Seriously
필 콜린스 (Phil Collins) 노래 / Warner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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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서는 필 콜린스를 두고 목소리와 얼굴이 따로 노는 세계적인(?) 가수라고도 한다.- (자켓의 사진은 고려적 사진)  외모지상주의 판을 치는 우리 나라의 얼빠들에게는 잘 먹히지 않을 가수이긴 하다. 하지만, 이 사람의 음악적 재능, 사람들을 향수에 빠지게 하는 탁월한 목소리...

내 인생의 팝송 가운데 하나인 Against all odds가 빠진 게 아쉽긴 하지만, 이 음반은 그의 히트곡만 가린 명반이다. 고전 음악만을 취급하여 다운로드 받는 클래식 코리아에서도 구색을 갖추기 위해 올드팝 코너를 만들었는데, 몇 안 되는 올드송 몇 개의 앨범 중에 속하는 것이었다. 
 

애초 그의 곡이 아니더라도, 그의 음색으로 다시 부른 다른 가수들의 명곡판들이 많이 있었으면,,, (이 앨범에도 몇몇 곡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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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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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내 분류상 수다스러운 책?으로 분류된다. 읽히고 나면, 아이가 더 수다스러워져 가지곤 밥상머리에서 아이는 콩나물반찬을 두고는 “어마, 콩나물 꼬리가 혀를 간지럽혀”(이건 내 생각엔 아이에게 콩(나물) 알러지가 있는듯)라든가 하는 말재간이 늘어난다.

우리집에서는 주로 대화 패턴이 이렇게 흐른다.

가지나물이나 고사리 나물 등 싫어하는 반찬을 아이 밥 공기 위에 올려 놓자,

“(눈꼬리 한껏 올리고) 엄마, 나 가지(반찬) 먹으라고?”

“응, 그런데 있잖아. 가지 반찬을 먹으면 콧물이 안나오고, 코가 뻥 뚫린다던데? 아, 찬이는 코가 막혀 있어도 괜찮구나~ 그럼 안 먹어도 돼!”

“줄 거냐고 물어본 거지, 안 먹을 거라고 그런거 아니야. 치, 먹을거야.” (자기 코가 뻥 뚫리는 것이 항상 숙원 사업인 아이라서) 뭐 이렇게 흘러가는 거다.

작중에서는 조그맣고 아주 웃기는 아이(?)로 오빠에게 소개되고 있는 롤라가 딱 우리아이다. 오빠가 당근은 당근이 아니라, 오렌지 뽕가지뽕, 콩은 초록방울, 감자는 구름보푸라기, 생선튀김은 바다얌냠이라, 하자 싫다던 건 언제고, 롤라는 “나, 그거 엄마랑 사러간 적 있어, 나 그거 좋아해!, 이거 맛있는데...”로 돌변한다.

토마토가 '달치익쏴아'로 바뀌자, 무슨일이 있어도 안 먹겠다던 토마토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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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로쉐 르 플레지르 나뛰르 향수 20ml - 옐로우피치
이브로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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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가격이 절반정도 내려갔네요~ 6개월전에 옐로우 피치 구입했었는데,이번에블랙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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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1
스티브 비덜프 지음, 전순영 옮김 / 북하우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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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삐걱거릴 때, 부부 사이에 불화가 있을 때, 저절로 손이 가곤 하는 책이다. 마치 거기에 처방전이 있는 것처럼...  

첫 임신을 했을 때, 당신도 도움을 많이 받았노라 하시며 지인 분께서 보내주신 책이었다. 그 분께서 아이 키우시며 보신 책이라, 2권을 보면, 그분의 따님 이안이가 아기적에 그린 볼펜 추상화(?)도 담겨 있다. 나또한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를 둔 지인에게 이 책을 선물한 적이 있다.  

스티븐 비덜프, 비덜프~ 간달프 저리가라,  가족에 대한 그리고 부모 노릇에 대한 지혜롭고 위트있고 따뜻한 조언들을 해 주신다.  

그의 책으로 내가 제일 처음 구입했던 것은 우리는 사랑을 배우기 위해 결혼했다  라는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부부로서 좋게 지낼 것이냐를 논한 책이었는데, 그닥 정독하지 않고, 중고샵에 넘겨 놓고는 후회막급했었다. 그때 판단으로 이 정도면 관계에 대한 메뉴얼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오만함, 분명 그건 오만이었다.  

각설하고, 이 책 또한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가 라는 명제를 두고, 다각도에서 유머 넘치고 자상하게 분석하는 글이다. 여기에 실린 펜선으로 그린 삽화컷은 글의 맥락을 돕는 것과 아울러 아주 유효적절한 양념 역할을 한다.   

 수없이 많은 부모들이 매일같이 마음속에서 가장 많이 드는 의구심,,, 그건 왜? 아이들은 속썩이지? 왜 아이들은 하고 많은 짓 중에 하지 말라는 짓을 하지? 등... 

그런데 아이들이 그러는 단 한 가지 이유는 바로, '뭔가 아쉬운 게 ' 있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은 너무나 소중한 문제여서 이것이 삶 자체를 유지시켜 주는데, 그 연원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내는,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매 장마다 서술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은 다음과 같은 부분이었다.  

아이와 나 자신의 분노를 다루는 방법. 아이의 분노 감정은 항상 다정하고 사리에 밝으며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부모보다는 감정을 적당히 표현할 줄 아는 부모에게서 훨씬 잘 배운다고 한다. 부모도 사람이라는 것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뜻일까?   

아이들을 학대하거나 기를 꺾지 않고서도 화를 낼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아이들이 화를 적절하게 표출할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때리지 않고 참는 것을 보게 될 때, 혹은 큰 소리로 "나, 화났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될 때, 지금까지 애쓴 보람이 있다고.  

이책 또한 부모만큼이나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어른인 선생님들이 꼭 참고해야 할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에게 퍼붓는 비난과 무시가 그들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강조하다 못해, 독자들에게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가르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제발 교사가 되지 마십시요' 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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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몰입과의 대화 - 일, 놀이, 삶의 기쁨에 대하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임석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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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릭 아트 갔다 왔다. 우리집에서 일산 킨텍스 전시장이면 꽤 장거리이다. 아주 큰 맘먹고 간거라서, 같은 전시 2관에서 하는 공룡 엑스포 티켓까지 끊어서 갔었는데, 날씨는 비오고 궂은데 사람 왜 이리 많은지...  

트릭 아트 보느라 입장 전 30분 줄 섰고, 들어가서도 많은 사람들의 압박,,, 웬만큼 포즈 잡고 찍은 만한데는 한참 대기했다가 찍어야 하고... 친구네 찍은 거 다시 와서 보니, 우리는 빠진 게 참 많군!
그래도 트릭 아트는 아주 훌륭한 편이었지. 공룡 엑스포에 비하면 말이다. 뼈다귀 몇 점 모아놓고... 본전 생각이 한참 나버려서... 역시 사람들 리뷰가 사실이었음.

아이 아빠하고 같이 갔는데, 정말... 아빠는 아이들 태어나고 생에 몇번째 손에 꼽는 장거리 외출이었다. 그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애들한테, "이번에 전시회 데리고 왔으니까, 나중에 아빠 늙어서 킨텍스에서 하는 전시회 너희들이 모시고 오기  1회권, 예약이다... " 라고 말씀하고 계셨다.
  

나는 본래, 기질적으로 활동가 스타일이 아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자전거 타기만 빼고, 롤러스케이트라던지 보드 라던지, 공으로 하는 스쿼시나 테니스 라던지 몸으로 하는 활동에는 취미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전시회나 체험전 물놀이장, 놀이 공원 같은 데 단체로 다니거나 기회가 닿아 몇번 가긴 갔어도 그게 좋아서 즐겨서 하는 건 아니었다.  

아이들을 낳고 나니, 나 스스로 타고난 기질만 갖고는 육아라는 게 되는 게 아니라서, 애들을 위한 이런저런 활동들을 해 보는데, 드디어 아이엄마로서의 몰입의 경지에 달한 것 같다. 애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 피곤한 줄도 잘 모른다.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삶의 다채로움을 즐기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고통과 공허함을 감추기 위해 정상에 서는 체험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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