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몰입과의 대화 - 일, 놀이, 삶의 기쁨에 대하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임석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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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제 트릭 아트 갔다 왔다. 우리집에서 일산 킨텍스 전시장이면 꽤 장거리이다. 아주 큰 맘먹고 간거라서, 같은 전시 2관에서 하는 공룡 엑스포 티켓까지 끊어서 갔었는데, 날씨는 비오고 궂은데 사람 왜 이리 많은지...  

트릭 아트 보느라 입장 전 30분 줄 섰고, 들어가서도 많은 사람들의 압박,,, 웬만큼 포즈 잡고 찍은 만한데는 한참 대기했다가 찍어야 하고... 친구네 찍은 거 다시 와서 보니, 우리는 빠진 게 참 많군!
그래도 트릭 아트는 아주 훌륭한 편이었지. 공룡 엑스포에 비하면 말이다. 뼈다귀 몇 점 모아놓고... 본전 생각이 한참 나버려서... 역시 사람들 리뷰가 사실이었음.

아이 아빠하고 같이 갔는데, 정말... 아빠는 아이들 태어나고 생에 몇번째 손에 꼽는 장거리 외출이었다. 그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애들한테, "이번에 전시회 데리고 왔으니까, 나중에 아빠 늙어서 킨텍스에서 하는 전시회 너희들이 모시고 오기  1회권, 예약이다... " 라고 말씀하고 계셨다.
  

나는 본래, 기질적으로 활동가 스타일이 아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자전거 타기만 빼고, 롤러스케이트라던지 보드 라던지, 공으로 하는 스쿼시나 테니스 라던지 몸으로 하는 활동에는 취미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전시회나 체험전 물놀이장, 놀이 공원 같은 데 단체로 다니거나 기회가 닿아 몇번 가긴 갔어도 그게 좋아서 즐겨서 하는 건 아니었다.  

아이들을 낳고 나니, 나 스스로 타고난 기질만 갖고는 육아라는 게 되는 게 아니라서, 애들을 위한 이런저런 활동들을 해 보는데, 드디어 아이엄마로서의 몰입의 경지에 달한 것 같다. 애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 피곤한 줄도 잘 모른다.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삶의 다채로움을 즐기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고통과 공허함을 감추기 위해 정상에 서는 체험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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