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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의 뇌로 산다 - 세상을 깊이 있고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힘
완웨이강 지음, 강은혜 옮김 / 더숲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이공계의 뇌로 산다는 것은 멋진 삶인 것 같다. 나의 뇌는 이공계의 뇌가 명명백백 아니기 때문에 마냥 동경할 뿐이다. 조금씩 관심 지평을 넓혀 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책을 구매한 것이지,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는 것도 기대할 수 없었고, 재독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더더군다나 해보지 못했는데 결론은 둘 다 충족을 했다는 것이다.
감정이나 사고 체계가 복잡해지고 치밀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독서는 언제나 즐겁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첫인상을 좌우하는 책의 제목에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책 제목은 한번 들으면 머리에 남는 명징한 제목이기는 하다. 그런데 '산다'라는 부분에서 살짝 당위의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더랬다. 이공계의 뇌로 살지 못(못이다.)하는 사람에게 강제할 텐가? ㅎ
표지도 마음에 들고, 매 장 도입마다 디자인도 꽤 감각적이고, 결정적으로 번역도 잘 되어 있다. 중국의 과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의 글은 또 처음 접하는 것이라는 색다르게 느껴졌나 보다. 살아가는데 꽤 유용한 책이다. 다시 읽어야겠다.
아 그리고 이 책에는 다른 명저작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책이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다. 이 책을 수소문해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책을 부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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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얻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정규 교과서나 유명 전공 서적이 가장 좋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 앉아 여러 번 읽고 필기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연습 문제를 풀어보며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8분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훈련은 반복해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 과정은 분명 지루할 것이다. ...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면 그것은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읽다보면, 그런 생각도 든다. 그의 논점이 타이거 마더의 저자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의 것과 겹친다.
"자식을 출발선에서부터 뒤쳐지게 할 수 없다"는 비판받는 이 말. 인생은 마라톤 경기다. 단거리 경주처럼 출발선에서 앞서 나갔다가 나중에 힘이 빠지면.... 어쩔...
그러나 저자는 이 말이 보통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맞지만,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고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출발선에서부터 뒤처지는 것은 이후의 경쟁에서 참여할 기회를 잃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ㅠ,ㅜ))
어릴 때는 재미있게 배우고, 젊을 때는 청춘을 찬란하게 소비하고, 중년 이후에는 삶을 제대로 즐겨야 한다. 누가? 평범한 사람이...
남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럼 그렇게 하면 안 돼!!
뭐 이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