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힘 - 한국 대표 CEO 27인에게 듣는 성공 스토리
박종현.이보연 지음 / 삼진기획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CEO의 책꽃이 라는 이름으로 세계일보에 연재된 인터뷰를 모태로 하고 거기에다가 전기와 자서전 각종 언론의 기사, 주변의 평가를 더했다고 한다. 또한 추천 도서를 보여주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고, 오히려 CEO의 독서관과 독서에서 끌어낸 지혜 경영 철학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이 책에서 다루는 이들이 하나같이 독서에서 진리를 찾아온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또한 모든 사람에게는 빛과 그림자가 있지만 이 책은 애초부터 그림자는 넣지 않으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기획 의도가 어쩐지 처음부터 반쪽짜리 책이 되기로 작정했다고 들린다.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
인문학적인 글에 대한 갈증도 심한 편이라는 그는 '소설가 복거일의 글은 그 갈증의 해소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시대의 화두를 읽고 그 흐름을 선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나....  역시 보수적인 색채하며 이름이 괴상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데가 있게 마련인가 보다.

대교 송자 회장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와 함께 다음과 같은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어려움과 시련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십사 기도합니다. 그리고 형제와 자식들, 우리 나라와 회사, 모교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모교를 위해서, 날마나 기도를???

주로 각 CEO 들이 추천하는 도서 중에서 겹치던 것들은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자서전 <샘 월튼>이었다. 그리고 잭 웰치의 <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와 빌 케이츠의 책들 위주였고, 역시 추천도서도 CEO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좀 삐닥하게 읽긴 했지만, 한 가지는 인정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남이 공들여 쓴 책을 읽으며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실천을 통해서) 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현명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준다.
 
직장과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한 의제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삶과 행복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보살피는 것보다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는 나로서는 조금은 이 책의 기획 의도를 오롯히 수긍하며 읽긴 힘들었지만, 또한 모든 길은 로마 (독서)로 통하는 것이서 그랬을까. 

독서는 쌍방을 절충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통해서 부단히 사회 생활을 잘 하기 위한 방편이 되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정신을 보다 윤택하게 해 주는 것임을 이 책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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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04-0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icaru님, 한참 웃었어요.
"역시 보수적인 색채하며 이름이 괴상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데가 있게 마련인가 보다." 음하하하.
끼리끼리 통하쟎아요. 저도 공병호 디따 싫어하는데...
아... 너무 통쾌해서 추천!^^

humpty 2006-04-1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웃겨요, '이름이 괴상한 사람들끼리' 우헤헤

icaru 2006-04-1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복거일이 싫거든요~ 다행이다.. 수선 님께 웃음을 줄 수 있어서...

험프티.. 히히.. 책 고마워~ 맨 뒤에 나왔던 (이름도 기업체도 생각이 안 나는데...) 사장은 이거 하나 정말 맘에 들었어... 뭐냐면 회사에서도 업무시간에 책 읽는 것을 권장한다잖우~

2006-04-29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05-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옙~ 멍청한 백인들 읽고...마이클 무어의 시원한 독설에 키득키득..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