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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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사람이 회사에서 과로를 하고 있다. '의미 없다'는 라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고, 곁에 있으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동동거리게 되고, 그닥 위로를 줄 수 없으니, "회사는 언제고 그만두면 그만이니, 죽을 힘을 다해 살지 말라"고 되는 대로 주워 던져 본다. 사실, 나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겠다. 누가 내 삶의 의미를 찾아줄 수 있겠어. 정신 분석의가?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부서장님과 우리팀 막내사원) 빼고, 일하는 게 재미없어서 괴롭다고들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아가기만 할 뿐이다. 스트레스가 많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일하는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내가 일하는 의미를 깨달으면 일의 지루함과 스트레스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부딪쳐가면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이 세상을 만나야 한다. 마음이 세상을 만나는 것. 그것이 아마도 공부라는 것이 아닐까?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하는 공부말이다. 공부가 삶과 분리되면 삶은 더욱더 빈약하고 허약해지고, 삶은 공부의 식민지로 전락한다.

 

이것이 바로 공부 중독 현상.

 

하지원 : .....지금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내가 이 회사를 20년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하다못해 전문직이라는 의사직도 전에 비해 유동성이 많이 커졌어요. 한 곳에 머물러 오래 근무하기보다 이직이 많아졌죠. ... 그런데 여전히 사람들은 자기 삶이 정해져 있기를 바라죠. 굉장히 빠르게 안정적으로 가는 어떤 흐름에 나를 싣고 싶어 해요.

 

어차피 합리적은 생각은 길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자는 것, 바로 앞에 닥친 일을 하나하나 잘 처리해나가는 것으로 나의 삶의 방법을 바꾸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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