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되는 삶들 - 모더니티와 그 추방자들 What's Up 4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정일준 옮김 / 새물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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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쪽

 

X세대(1970년의 언저리 그러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5~6년 출생자들쯤 이지 않을까? )는 바로 직전 세대보다 훨씬 더 극심하게 양극화되었는데, ... 당혹스러울 정도로 쉽게 변하는 사회적 위치, 어두운 전망, 지속적으로 또는 적어도 좀더 오래 자리 잡을 만한 확실한 기회도 없이 근근이 꾸려가는 생활,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익혀야 하는 모호한 규칙들-- 이러한 것들이 모든 이 세대를 무차별로 괴롭히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 세대의 또는 거의 모든 성원의 자기 확신과 자좀심을 박탈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진입 장벽- 과거만 해도 지금보다는 낮았다-은 점점 더 높아져 대다수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이제 품위 있는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불확실한 기회나마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등 교육 학위가 필요하다.(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학위가 순조로운 인생 여정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학위가 소수의 특권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세상은 또 한 번 도약을 했고ㅡ 그러한 속도를 견디지 못한 승객들은 점점 속도를 높여가는 차량에서 점점 더 많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한편 아직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 중 재빨리 달려가서 따라잡아 올라타는 데 실패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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