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이다. 이 시간까지 알라딘에 접속하고 있다니... 이것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나 흔히 있었던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이 시간에 알라딘에 페이퍼를 쓰는 일은 주제를 막론하고 자칫 감상적으로 흐르기 십상이고, 사실 그렇게 써놓은 내 글은 낮에 다시 읽었을 때 아무리 좋게 봐 주려 하여도, 볼썽사납기는 매일반..

그런데, 또한 그닥 재주가 없는 그러니까, 우아하지 못한(?) 뻘짓을 하려던 참인데, 음반 리뷰가 그렇다. 지나치게 무겁거나 그다지 우아하지 못한 글이 되기 쉽다. 음악에 관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글에 대한 재능을 넘어서 천성이 고매한 사람이 아닐까, 막연한 찬사까지 덧붙이고 싶을 만큼 음악에 대한 글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마치 하나의 언어(그러니까 음악이라는 언어)에 대한 미학적인 글이 될테니..

 

스티브잡스의 아이팟에는 조니 미첼, 그레고리안 성가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유행도 철도 모르는 나는, 주로 90년대 중후반에 듣던 팝이나 모던락에 고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유독 트레비스 ...

 

 

 

 

 

 

 

 

 

 

 

게다가 한국사람 아니랄까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closer 를 계속 반복해 듣는다.

트레비스와 나는 경력이 비슷하다. 트레비스가 처음 데뷔를 하던 즈음에 나도 사회에 데뷔(? 밥벌이 시작, 정도로 수정 ㅋ)를 했고, 그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아마 나보다 몇 살 윗 연배들이시겠지..) 나도 그렇고,

그런데 음악은 나이먹지 않고 20대 중반에 그렇게 멈춰져 있어서, 두아이의 엄마로 정신없이 살고 있는 나에게 그들의 음악은 내 속에 여전히 이십대, 삼십대 초반의 풋풋한(? 뭐, '지치지 않은 '정도로 수정 ㅋ) 내가 숨쉬며 깃들여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내 속엔 내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주로 심야에 출몰들을 해 주신다는

 

 

 

 

겉만 봐서는 모른다. ㅎ 사진은 노랗게 익은 귤만 애들이 골라먹고, 남긴 초록귤..

노랗거나 초록이거나 맛은 똑같이 달콤상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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