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시계는 1876년에 만들어진 미국 민요(?)라고 한다.

나의 할아버지들은 두 분다 부모님이 어릴 적에 돌아가셨지만, 어쩐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계시지도 않은 할아버지 집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조용함, 그리운 어둑시니함, 어렴풋이 떠도는 향초냄새.  

처음 이 곡을 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이 곡을 피리로 합주했었다. 뒷부분에서 시계소리를 흉내낸 부분으로 겨우 제목에 '시계'가 들어가는 맥락을 이해했던 곡.  

내가 어른이 되어서 아이 피아노 동요곡집에서 이곡을 찾았을 때. 14살 여자아이가 흰블라우스를 입고 리코오더를 부는 모습이 뭉클 오버랩되었다. 피아노로 연주하기에는 아이에게 제법 난이도가 있어, 더듬더듬 하는데, 하다하다 나중엔 입으로 한다. "솔도 시도레 도레미 파미라 레레도 도도시 라시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4-08-20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