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 막아라! 나운의 명사 공격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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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이 아빠가 주문한 ‘워***치’라는 단어 익히는 어학기가 집에 와서, 시끌벅적했다.

내가 쳐진 사시미 눈을 하고 흥분한 남자어른과 남자아이를 미심쩍게 바라보고 있었나보다. 아이아빠는 엄지를 치켜 세우며, 이 기계의 좋은 점은 단어의 뜻과 함께 이미지 스케치가 나오기 때문이라나. 하며, 평소답지 않은 열광이다. 대박이란다.

내가 이 기계를 의아하게 생각한 점은 어떻게 단어 하나가 일대일 대응으로 하나의 뜻과 장면 삽화만 갖고 있겠냐는 거다. 암튼, 5개 국어가 내장되어 있고 자기는 일어하고 중국어도 할 거란다. 이거 갖고.


한 달 전 일화가 생각난다. 내가 이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리즈를 들였을 때, 마찬가지로 탐탁치 않게 나를 보는 아이아빠에게 내가 장황하게 했던 말은

“그러니까 이 책 저자가 말이지.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을 둔 아빠였는데, 애가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웠어도 앵무새처럼 외워서만 말하고 전혀 영어를 재밌어 하지 않아서,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영문과 교수가 코흘리개 애들 보는 만화책 쓰냐며 의아해하는 눈들을 무릎 쓰고, 만든 책이라고 하네.”

애아빠가 아이 생각하며 만든 책이라는데 괜찮지 않을까? 했었다.

아빠는 “누가 뭐래?” 하는 반응이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영어를 배울 때처럼 활용하지도 못할 영어를 배워선 안 되겠다고. 문법 역시 어려운 용어를 무조건 외우게 할 게 아니라, 머릿속에 영어 구조를 만들어 주어, 스스로 자연스러운 문장을 말할 수 있게 하는데 다소 도움이 될 듯 하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이 건(gun)인데, 큰애 찬이 동생 이름이 건이다. ㅋ

아이들은 이런 데서도 친근감을 발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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