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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아빠라면 ㅣ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마거릿 파크 브릿지 지음 / 베틀북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찬이는 누굴 닮았어? 하고 물으면,
"나는 아빠를 닮았어요. 아빠도 고등어를 좋아하고 나도 고등어를 좋아하니깐."
절대 눈이 닮고, 코가 닮고, 얼굴형이 닮았단 식의 생김새가 닮았다는 말은 안 하고, 아빠하고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하고, 아빠가 만들어 주는 것이면 더 맛있고, 아빠가 사주시는 조금은 고전적인(무전기나 쌍안경 같은) 장난감이 더 좋다고 하니까.
"아빠? 아빠는 내 아빠가 된 게 좋아요? "
'두 말하면 잔소리야!'
아빠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말은 다른 색의 글자로 구별을 해 놨다. 시종, 아이는 만약에 내가 아빠라면, 이럴 땐 이렇게 할 거고, 저럴땐~ 하면서 재미난 상상을 더해간다. 남자아이라서인지, 부모님들이 주로 하지 말라는 조금은 성가신 것들이 무척 해보고 싶은거다.
엘리베이터의 단추를 층층마다 누른다던지, 치약 대신 아이스크림 짜 주신다던지, 아빠가 홀딱 빠져 야구 중계를 보고 있을 때 그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든지....
그래... 이것이 남자 아이들의 성향이야. 매번 원하는대로 일을 치룰 수는 없으니, 책에서만이라도 만끽하자고!
가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