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 10살 전에 끝내라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신현호 옮김 / 길벗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 이 책은 제목이 아쉽다.  너무 들이대는 제목이다! )

어제는 퇴근해서 큰아이와 놀다가 아이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그런데, 엄마 요즘에 아빠한테 화났어?”

“왜? 네가 보기엔 그렇게 느껴졌어?”

“응,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어, 왜 그래, 엄마? 아빠가 술 마셔서 그래?”

나는 상황에 안 맞게 빵--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세상에 아이는 다 정확하게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 뭔가가 있기는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큰소리도 낸 적 없고, 그러니까 절대 갈등과 불화의 기미를 조금도 드러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녀석...!

나는 점점 아들들바보가 되어 간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면 내가 행복하고,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곧 나의 고민거리가 되어버린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순간은 한번 지나가면 그것으로 끝이다. 아이들이 평생토록 잊지 않고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갈 소중한 시간, 풍경들. 그 장면에 나는 아이들의 아빠를 꼭 동참시키고 싶다. 그래서 아빠에게 못내 아쉬운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요즘 세상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불안감을 안고 육아에 자신감을 결여한 채 살아가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나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럴 때 이분의 책은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소심하고 예민하게도 육아서를 읽을 때 어조를 많이 본다.

예를 들면, 이런 책도 있다. "자신은 공부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합니까? 공부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부모들이 앞장서서 해야지요!“처럼, 남 교화할 생각말고, 너부터 잘해라! 라며 가르치는 뉘앙스가 불편하게 다가오는.

이 분 책은 이분의 다른 책들에서처럼, 우리 기본을 충실히 합시다. 너무 자기 아이만 생각하지 맙시다. 라면서 자식에 눈이 먼 부모들에게 품위를 지킬 것을 일러둔다. 그리고 학습 측면에서는 요지가 간단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아침밥 먹기’ 그리고  ‘읽기, 계산하기, 쓰기’를 철저히 시키세요! 라는 것.


왕자병 공주병 아이는 모두가 싫어한다. 

생일파티가 벌어지는 곳을 부모가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는 장소로 삼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나는 생일파티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아이만 소중한 줄 알고 가정 내부에만 관심을 가지려는 폐쇄적인 가정의 체질을 문제로 삼을 따름이지요.  생일파티를 열기는 하되, 가족과 친지만 모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특별히 맛난 음식이나 값비싼 선물을 준비하지 말고 아이에게 생일 음식 만드는 일을 도우라고 하면 색다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