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든 남이든 미워하는 마음이 앞서면, 바로잡으려는 뜻에서 그렇다 하더라도 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칼날이 되는 것 같더라. 오래 괴로워하는 것, 별로 유익하지 못한 취미야. 살다 보면 진흙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는 거잖아. 그 애 말이 옳다. 사람들은 자신이 겪지 않은 고통엔 둔감하다. 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고통은 견딜 만한 것으로 여겨질까. 어른,,, 어른이란 겉만 나이든 모습인가. 사실 모든 사랑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거잖아. 모든 만남이 삐걱일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