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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린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었다. 그날 재단사인 엄마가 부탁받은 무도회용 드레스가 완성되었지만, 일을 마친 엄마가 너무 아프셔서, 엄마의 만류를 무릅쓰고 아이린이 대신 공작 부인 댁으로 배달을 나서기로 했다.
눈보라에 맞서 산을 넘는 지난한 과정. 매서운 눈보라에 상자 뚜껑이 열고 옷을 날려 버린다. 책을 읽는 아이의 눈빛이 흔들린다. 아이도 아이린도 울고 싶은 심정이니까.
하지만, 눈보라에 굴하지 않겠다. 이 과정을 공작부인에게 말씀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가던 길을 재촉한다.
‘아이야,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분명 뜻대로 되지 않아 주저앉아 울고 싶지만, 울고 앉아 있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단다.’
역경을 헤치고 공작 부인 집에 도착했을 때, 눈보라에 잃어버린 줄 알았던 드레스가 먼저 당도해 있었고, 공작 부인은 따뜻하게 아이린을 환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