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스 2
존 파울즈 지음, 현준만 옮김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192쪽
사람의 눈은 인간의 육체 중에서 거짓이라는 걸 모르는 유일한 기관이 아닐까.

213~214쪽
"아무리 좋은 남자라도, 당신처럼 말예요, 날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랑과 욕망을 잘도 구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나만은 그럴 수 없었죠."
그녀는 머리를 손에 묻고 웅크린 자세가 되었다.
"미안해요. 하지만 난 비정상인 건 아녜요. 인내심을 갖고 날 기다려주기만 한다면요."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소."

286쪽
전쟁이란 관계들을 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 정신병 같은 거요. 동료 인간에 대한 우리의 관계, 경제적, 역사적 상황에 대한 우리의 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무(無), 죽음에 대한 우리의 관계들 말이오.  

---->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에서  관련 문구 P.60 : 별안간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단지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사람은 커다란 기계에 있는 하나의 톱니바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기계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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