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ㅣ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오호가 갈릴 법한 책이다. 나조차도 읽을 때마다 싫고 좋고가 매번 달랐던 것 같다. 아이도 그렇고,  

몸에 반짝이 비늘이 많은 무지개물고기의 비늘을 굳이 갖고 싶어하는, 다른 보통 물고기 친구들의 그 마음은 뭘까?(예쁜 것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 하기는 적고 보니 당연한 마음이기도 하네. 저런..)  반짝이 비늘을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어서 무지개 물고기 특유의 아름다움은 잃게 되었지만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이야기. 이거 공산주의를 유토피아로 그려낸 거? 너무 도식적인 게 아닐까? 하며 간혹 이렇게 삐딱선을 타 보기도 하는 것이다.  

예쁜 것을 뽐내다가 친구를 잃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니, 사람도 다 똑같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대신에 주위에 친구가 하나도 없다면, 또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이는 이 책을 읽어주면, 반응은 항상 이렇다.  

엄마 이거 좋은 이야기지?   

으응 그래,,, (- - +)  

다같이 나눠 가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