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elling Stories
트레이시 채프먼 (Tracy Chapman) 연주 / Warner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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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십사오년 전 한때 루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락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사람들이 내게 말한다. '그럼에도 당신이 토요일 밤에 kbs 2 채널에서 하는 탑 밴드를 보지 않는다니 의외'라고. 

'그런 음악을 들으면, 아픈 루저시절이 떠올라 피하는 거냐'고도 묻는다. 그래서, 나는 '웬만큼 완성도가 있지 않고서야 아마추어 음악은 안 들으삼.' 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 시간은 대개 시댁에서 저녁 설거지 마치고 시댁 식구들과 조카들 우리 꼬맹이들과 잠자리 들기 위해 정리하는 시간이라, 보려해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트레이시 채프먼의 앨범 텔링스토리의 표제작 텔링스토리는 2000년도에 그러니까, 루저(?) 시절에 당시 손미나와 장발의 팝칼럼니스트 ***씨가 진행하던 뮤직타워 라는 프로에서 뮤비로 처음 봤었다.  

본래 어쿠스틱한 기타선율에 맞추어 낮게 읊조리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러니 이 목소리 만으로는 성별을 알 수 없는 흑인 여성의 보컬에 마음을 완전히 빼앗길 수밖에. 크게 내지르지 않고 있음에도 굉장한 내공을 발산한다.  

뮤비의 내용은 가족과의 혹은 연인과의 이별, 불화, 오해 때문에 가족들 혹은 연인 곁을 떠나 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떨구며, 편지를 읽는 그런 장면들이었던 거 같다.  

 세치혀보다 짧은 내 영어 실력 때문에 제대로 해석 못하는 안타까움과 더불어, 워낙 가사가 시적이라서 힘들지만.,,,,  

텔링스토리는 그런 내용인 것같다.  

너와 나 우리 사이에는 꾸며낸 이야기들만이 있다. 그럼에도 어떤 땐 거짓말이 최선이기도 하지. 

그렇담 앨범 제목을 하얀 거짓말, 쯤으로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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