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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세트 - 전3권
올리브스튜디오 외 지음 / 킨더랜드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여자 어른인 제가 보기엔 그닥^^;;; 인데, 이 책 주문하고 받은지 일주일 남짓 되었거든요. 제 기억엔 하루에 꼭 한번은 성화에 못이겨 세권 시리즈를 쫘라락 읽어주니까, 지금까지 일곱번은 넘게 읽은 거 같은데요.
아이공룡 점박이 타르보사우루스의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다루었어요. 거친 공룡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련을 겪고, 승리하고, 사랑을 쟁취하고, 가정을 꾸리고 새끼들을 위해 사냥에 나섰다가 장렬히 전사하는 내용인데, 제가 보기엔 슬퍼요~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두 형제의 죽음을 목도하고, 어른이 되기 위해 숲속의 제왕이던 엄마와 헤어지는 과정, 다른 공룡들에게 자기 자식을 잃는 과정들이 마음 아프더라고요.
아이들도 힘으로 군림하는 공룡 세계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세상이 얼마나 호락호락하지 않은지를 간접 경험하게 되는 거라고 돌려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공룡 다큐멘타리 제작과정에 대한 시디가 첨부되어 있기는 한데, 보기에 그닥 좋진 않더라고요. 대신 과천 과학관에 가면, 2층 자연사관에 작은 오픈 상영관이 있는데, 거기서 이 책 한반도의 공룡을 상시 상영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