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가는 길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하야시 아키코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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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살 아이가 되어 엄마도 없이, 혼자 길을 나서는 상상을 해본다. 나를 예뻐해 주시는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 똑바로똑바로 오라고 했으니, 언덕을 만나도 에둘러 가지 않고, 시냇물이 나타나도 바지 걷어부치고 나선다.   

판형이 커서 눈이 시원해지는 그림, 지극히 아이다운 말투, 우리집에서 할머니집까지 곧장 걸어가 본다는 발상. 마을을 벗어나면 들길이 나오고, 그 길을 똑바로 똑바로 가다가 아이가 만나게 되는 낯설지만 아름다운 자연, 돌멩이, 풀 한 포기, 꽃 한송이.

가는 길에 꽃을 만나고, 좋은 냄새가 나니, 이 꽃을 할머니니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이다운 기특함.

나비를 보고,  딸기도 보고, 신던 신을 양손에 하나씩 거머쥐고 개울도 건너고, 언덕도 오르고, 할머니 집인가 하고 들여다 본 마구간을 지나 개집도 지나 벌집까지... 만나지만...

드디어! 할머니집에 도착한다. 할머니의 다정한 얼굴이 창가에 비친다.

그리고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맛있는 케잌.




무척 따뜻한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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