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탑 동서 미스터리 북스 13
P.D. 제임스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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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영국의 날씨와 끊임없이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변가 절벽의 검은 탑을 떠올리게 되는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무기력하고 신앙심이 깊은 병약한 요양소 사람들과 약간 왜곡된 박애 정신의 소유자, 요양소 안에서의 무기력한 죽음의 냄새에서 탈출하고자 악을 쓰는 신체 건강한 인간 군상. 사고나 자살을 위장한 환자들의 죽음. 그러나 범인은 누구?

남자인지 여자인지 얼핏 알 수 없는 이름 P.D. 제임스는 작가의 필명이고 본명은 필리스 제임스이다. 그녀는 병원 관리 일을 하고 있었을 때 의사인 화이트와 결혼했다. 남편 화이트는 전쟁에서 신경장애에 걸려 귀환했다. 산 송장 같은 남편과 두 딸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는 미스터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해서 전업 작가가 된 것은 아니었다. 작중 주인공 경감 달글리시가 취미로 시를 써 책을 냈듯이, 그는 내무성에서 일하며 이른 아침과 주말에 ‘취미로서’ 미스터리를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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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1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 겠네요...전 이 책 첨 들어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