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은 이런 논픽션 계열의 책이 많은 것 같다.  걷는 즐거움에 관한 책만 한 바구니, 독서에 관련된  책 한 바구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또 얼마나 많을까.  

얇고 쉽다는 장점 아닌 장점 때문에 부담없이 읽게 된다.  
 

저자는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사 일본 법인의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나름 자신의 연재물에 대한 팬층을 두텁게 확보한 사람이라더라. 그래선지자신의 마니아층을 믿고, 무턱대고 목소리만 높인다는 인상을 주는 부분도 더러 있던데...본인 스스로가 밝히기를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류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머리가 탁월하게 좋은 것도 아니었다고. 그의 비밀 병기는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겠다는 신념 이랄까?

그것의 일환으로 무섭도록 책을 읽었고 말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꾸준히 기고한 글을 엮어서 책을 만든 티가 역력한 것이....

챕터마다 동어 반복이 많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전달하려고 하는 요지 정도는 확실히 알겠다~

읽다가 피식 웃음이 났던 부분...




"독서를 하고 하지 않고는 그 사람의 품격과 관련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품격과 독서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자동차에 어린아이를 혼자 둔 채 파친코를 하러 가거나, 지하철 안에서 누가 보든 말든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을 하지는 않는다. "


지하철 안에서 화장 운운 부분에서... 나는 졸지에 왕무식 무매너 인간이 됐네~

화장하는 모습을 보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지 거기까지 상상력이 못 미치는 얕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내 생각엔, 

책을 읽고 그렇지 않고의 유무와 상관없이.... 살다보니,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는 게 맞을 법하다. 나도 전에는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 화장을 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히 용감하거나 생각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최근 둘째를 낳은 시점부터일거다. 아침에 에센스와 아이크림까지 바르고 지하철 안에서 혹은 버스 안에서 비비크림과 파우더를 바르고 최종 립스틱까지 해결하는 날들이 허다하다. 이렇게 하니까, 아침 시간 5분이 절약되던데....


이런 화장을 위해서 보통 문가에 서울대입구역부터 신림역까지 개폐될 일이 없는 출입문 쪽에 서서 시커먼 차장 쪽을 바라보고 작업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혹은 어떤 입장에 실제로 처해 보게 되면서 전에는 비난을 금치 못했을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없을 때 길을 가다가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를 쥐잡듯 잡고 뺨을 때리는 엄마를 본 적이 있는데, 세상에 저런 엄마가!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최근에 인터넷으로 중국 해외 토픽에 식당에서 다섯 살 가량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를 질질 끌고 나와 무차별하게 발차기하면 윽박지르는 애엄마를 카메라에 잡은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몰상식한 엄마를 향한 갖은 육두문자 댓글이 올라와 있더라만, 나는 어쩐지 저 엄마의 심정이 어떤 건지 조금은 이해가 가면서.... 쉽게 돌을 던지기 어려웠다.  ㅠㅠ) 사람이 이렇게 변한다.


물론 그런 행동은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좋은 부모로써의 모습을 절대 아니니 가급적 삼가야 할 훈육 방식이기는 하다만, 해외 토픽 감이라기 보다는 음,,, 어디까지나 충분히 그럴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뭐 뉴스란 그런 것이다. 육아스트레스로 인한 홧병을 가진 개인에 대한 감상 따위는 알바 아닌...
 

책 이야기 하다가 삼천포~~로  

다시 돌아와서.. 

 

내가 또 두번째로 피식 웃음을 흘렸던 부분에 대한 언급할란다.  

책 읽을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사라는 부분 

직장인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이 상당한데, 만원 지하철 버스에 시달리느라 확보가 안 될시, 비용이 들더라도 택시 등을 이용해서 느긋하게 책을 읽으라는 거다. 

 

사람마다 다른 모양인데, 나는 택시나 승용차 버스 등에서 책 읽다보면, 5분도 못되어 토나올 것처럼 속도 머리도 좋지 않은 상태가 되던데...  저혈압인 사람은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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